27일부터 ‘대중교통무제한’ 기후동행카드 운영
9월부터는 ‘한강 대중교통’ 리버버스 운행 시작
키즈카페 200곳...‘엄빠택시’ 전 자치구로 확대
안심소득 시범사업 빈곤·질병 등 500가구 지원

서울시가 내년 오는 27일부터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기후동행카드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내년 오는 27일부터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기후동행카드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번 달부터 서울 버스부터 지하철, 따릉이까지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9월엔 한강 대중교통시대 문을 열어 줄 ‘리버버스(수상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의 미래 경제와 문화를 견인할 시설도 잇따라 개관한다. 도봉구 창동에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문을 열고 서초구 양재동엔 ‘서울 AI허브’가, 동대문에는 ‘DDP 쇼룸’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과 함께 개관을 앞둔 공공시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제도 등을 한데 모은 ‘2024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오는 3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서울의 슬로건 ‘동행·매력 특별시’를 골자로 11개 분야 총 6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돌봄·복지·청년·교육·건강·안전 6개 분야 39개 사업은 ‘동행하는 서울’로 분류된다.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1호점 개관식을 찾은 어린이들이 놀이기구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1호점 개관식을 찾은 어린이들이 놀이기구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엄마아빠택시 전 자치구로 확대

시는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안심소득 시범사업 대상자 추가 선정과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신규 지원 등의 복지 사업을 늘린다.

먼저 부담 없는 요금으로 놀이 활동과 돌봄을 제공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총 200곳에 선정·조성하고 영아 양육가정의 이동 편의를 위한 ‘서울 엄마아빠택시’를 기존 16개 자치구에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출생 아동에게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바우처’와 집중 돌봄이 필요한 0~1세 아동에게 주는 ‘부모급여’도 확대한다. 둘째 이상 자녀 출산으로 기존 자녀 양육 공백이 생긴 가정엔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지원, 양육 및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기준소득 대비 부족한 가계 소득의 일정 비율을 채워주는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올해 가족돌봄 청년, 빈곤·질병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500가구를 선정해 지원한다.

장애 유형과 특성과 일자리 시장변화를 반영해 다양한 직무를 발굴, 장애인의 소득을 보장하고 일경험을 제공하는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도 시작한다. 참여자로 선발되면 2~12월 주 20시간 근무, 월 최대 10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참전유공자 대상 참전명예수당은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고, 보훈예우수당 대상자를 전상군경, 공상군경, 공상공무원까지 넓힌다.

청년 상담 및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장·노년층 대상 디지털 분야 교육 체험 제공 센터를 운영한다. 14~34세 가족돌봄 청년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전담기구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신기술 분야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는 5개 캠퍼스(강북·노원·은평·관악·강남)를 추가 조성, 총 20개소를 운영한다. 올 하반기에는 대학생 대상 ‘서울 청년 기업체험 프로젝트’도 신규 추진된다.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다양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멘토링을 지원하는 ‘서울런’은 올해도 계속된다.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교육플랫폼 내 학습 콘텐츠를 다각화하고, 가입 대상자를 늘려 교육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서북(은평)·서남(영등포)센터는 정식 개관해 무료 디지털 분야 교육·체험·상담을 실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7일 대중교통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시범 실시

시민 러너(Runner)들을 위한 정책도 마련됐다. 시는 한강과 인접한 여의나루역을 ‘러너스테이션’으로 꾸며 러닝 관련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4월 오픈 예정인 러너스테이션에는 물품보관함, 탈의실, 교육실 등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최근 급증하는 마약류 피해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시립은평병원 내 ‘서울시 마약관리센터’를 조성한다.

112 즉각 신고가 가능한 ‘휴대용 SOS 비상벨’과 ‘안심경보기’ 세트를 지급하고 ‘안심마을보안관’을 전 자치구로 확대해 밤길 시민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 또한 무차별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능형 CCTV 설치’도 확대한다.

‘매력적인 서울’에는 △DDP쇼룸·서울AI허브 등 서울경제를 견인할 시설 개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서울의달 등 문화관광 및 감성공간 확충 △기후위기 대응 위한 환경대책 △기후동행카드·리버버스 등 교통 서비스 확대가 담겼다.

3월부터 동대문 패션상권 활성화를 위한 ‘DDP 쇼룸’이 운영된다.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신규시설 2곳도 올해 개관한다.

서울 대표 야외도서관인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은 운영 시간을 확대해 시민들이 1만 여권의 도서를 자유롭게 읽고 문화프로그램을 누리는 공간으로 제공한다.

5월부터 6개월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뚝섬한강공원)’가 열리고, 11월에는 사진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할 국내 최초 공공 ‘사진전문미술관’도 문을 연다.

친환경 배달음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도 시작된다. 시는 올해 5월부터 반포‧뚝섬한강공원을 ‘다회용기 배달 촉진구역’으로 지정하고 공원 내 다회용기 반납함을 설치, 다회용품 이용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27일 카드 한 장으로 서울 시내 대중교통과 따릉이까지 30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9월에는 한강 리버버스가 운항을 시작한다. 시는 리버버스를 통해 출ㆍ퇴근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한강 주변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사업별 자세한 내용은 3일부터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에 게시된 ‘2024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