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카드 구입해 충전, 탑승 체험
“빠르면 4월 신용카드 후불제 도입”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시범 실시 3일 만인 29일 카드 구매부터 충전, 지하철·버스 탑승까지 직접 체험하며 이용 현장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고객안전실을 찾아 직원으로부터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범위, 권종선택, 무인충전기 이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카드를 구매해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이용 가능한 6만5000원권으로 충전했다.
이후 이 카드로 2호선 상행선에 탑승, 충정로역에서 하차한 오 시장은 종근당 버스정류장에서 서울광장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472번 시내버스에 승차해 버스 환승 관련 불편사항은 없는지 점검하는 등 시민들과 소통했다.
오 시장은 “충전 시 꼭 현금을 써야 되는 불편 해결을 요청하시는 시민들이 많아 서두르면 4월 정도엔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할 것 같다”며 “신용카드를 활용한 충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모색과 함께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도 도입해 편리하게 쓰실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제외돼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데 대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의 지자체들과 협의해 한 분이라도 더 불편 없이 쓰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기후동행카드 시행 첫날인 지난 27일부터 익일 17시까지 일평균 7만여 명의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했으며,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건수가 총 34만 건(버스 19만7000여건, 지하철 14만9000여건)이라고 밝혔다.
사전 판매를 시작한 23일부터 27일까지 기후동행카드는 총 20만장(28일 17시 기준)이 팔렸다. 모바일이 7만6000여장, 실물카드는 12만4000여장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