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넷마블이 올해 기대작 ‘아스달 연대기’의 4월 출시를 예고했다.

넷마블은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과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공동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IP(지식재산권)다. 드라마는 시즌 2까지 방영됐으며, 넷마블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게임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넷마블에프앤씨 장현진 개발총괄이 무대에 올라 게임의 주요 특징들을 소개했다. 먼저 게임의 주된 콘텐츠는 ‘모험’으로, 실제 살아가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환경과 자유도 높은 플레이방식을 제공함으로써, 게임 속 세계에 몰입하고 다양한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경쟁하도록 했다. 드라마 설정에 게임 고유의 설정을 추가해 독자적 세계로 확장했으며, 각 지역은 차별적 설정과 콘셉트에 따라 구현했다. 

특히 단순히 퀘스트를 받고 완수하는 흐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힘을 모아 명소를 건설하고 새로운 지역을 재건하는 부분을 넣었다. 무너진 제단이나 항구, 다리를 재건하면 새로운 지역이 개방되며 그 지역에서만 수행 가능한 퀘스트도 있다. 게임 내에서는 이 같은 부분이 ‘역사의 서’라는 이름으로 표현된다. 각 지역 자원은 풍족도 시스템을 통해 조절되며, 생활 콘텐츠를 통해 필요자원을 획득하고, 전투에서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또한 거래소를 이용해 자연스레 부를 쌓을 수도 있다. 

전투의 경우 멀티클래스를 도입했다. 주/부직업 공용스킬과 패시브 등을 통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클래스를 바꿔 플레이할 수도 있다. 출시 빌드에서는 전사, 투사, 궁수, 사제를 선보이며, 일정 시기마다 신규 클래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파티플레이에서는 역할에 맞는 플레이를 기본으로 협동제약스킬을 통해 역할 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마지막까지 테스트를 지속하며 피지컬보다 역할별 공략의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 장 개발총괄의 설명이다. 

세력 부분에서는 원작에 등장하는 아스달, 아고 외에 게임만의 독자 세력인 ‘무법’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힘과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작은 용병집단으로 은폐해 분쟁을 유도하는 콘셉트로, 여러 세력 미션을 수행하고 타 유저를 처치하며 세력에 기여하는 생활을 하며, 주간 단위로 세력점수가 계산된다. 이에 따라 세력 등급이 정해지고 단계별로 상승하며 혜택이 커진다. 무법 세력은 용병으로 고용될 수도 있으며, 약세 세력으로 참여 시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한다. 

총세력장은 단순 무력이나 랭킹만이 아닌, 같은 세력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각 세력 내 상위 5명이 후보로 뽑힌 뒤 투표가 진행되며, 무법의 경우 선거 없이 세력점수 1위가 자동으로 무법왕에 선출된다. 선출된 세력장은 집결령과 척살령, 경비병 배치 등의 권한을 받으며, 소속연맹은 거래소에 쌓은 세금을 받고 스탯버프를 주는 집무실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장 개발총괄은 대형 연맹만이 살아남는 기존 MMORPG의 문법과 달리,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하며 게임을 즐기도록 가닥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맹 미션 시스템을 통해 중소 연맹에 미션을 발급, 보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맹 레벨에 따라 필요자원이 다르고, 서로의 협조가 필요한 구도를 만들어 대형+중소 연합을 통한 커뮤니티 생성을 유도한 것이다.

다음으로 넷마블 박영재 사업그룹장은 게임의 주요 사업 전략으로 지원·소통·성장 등 3가지 관점을 제시했다. 지원 측면에서는 최대 규모 전담부서를 운영해 이용자 불편사항에 빠르게 대응하며,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작업장 등 어뷰징 요소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통합정보제공 시스템을 통해 게임 밖에서도 세력랭킹과 거래소 시세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모바일을 통한 원격 리모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소통 부분에서는 주요 업데이트 시기마다 방송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서비스 관련 주요 내용을 담당자가 직접 발표하고 이용자들의 요구사항과 피드백을 수용할 예정이다. 또한 ‘아스달 현황판’을 통해 유저 피드백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성장 측면에서는 크리에이터 후원책을 준비 중이다. 방대한 MMO 콘텐츠를 보유한 게임이라 모든 유저가 게임을 세세하게 파악하기 어렵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고 크리에이터는 이용자들을 통해 후원을 받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박 그룹장의 설명으로, 상세한 후원 정책의 경우 이후 안내 예정이다.

게임은 2024년 4월 정식 서비스 예정이며,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론칭한다. 모바일과 PC에서 플레이 가능하며, 오늘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자체제작 외에도 외부 협업을 통해 강력한 IP홀더로 거듭나고 있으며, ‘아스달 연대기’는 이 같은 기조 하에 개발된 첫 타이틀”이라며 “기존 MMORPG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확신과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개발사인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대표는 “‘아스달 연대기’ IP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게임만의 설정과 스토리를 추가해 고유 세계관으로 확장시켰다”며 “수백개 시네마틱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와 자유도 높은 방식, MMORPG의 기본 생태계는 유지하면서도 3개 세력 간 상호작용을 통해 정치사회적 재미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