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영업 악화 속 ‘수석급’ 직원대상 실시

ⓒ푸르덴셜생명
ⓒ푸르덴셜생명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KB금융그룹에 인수된 지 3개월 차에 접어든 푸르덴셜 생명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 생명은 오는 1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수석급’ 이상으로, 1976년생(46세) 이상 또는 근속 20년 이상의 직원들이다. 희망퇴직자는 근속 연수 등에 따라 기본급 27~36개월치를 지급받고, 기타 생활 안정 자금을 별도로 받는다.

30년 전 국내에 진출한 미국계 보험사인 푸르덴셜 생명은 지난 4월 KB금융그룹과 주식매매 계약을 맺고 9월부터 계열사에 편입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푸르덴셜 생명의 첫 희망퇴직 주 요인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지목하고 있다. 또한 대면영업이 악화된 가운데 KB생명과의 합병도 앞두고 있어 인력감축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KB생명도 만 46세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영업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희망퇴직이 이뤄지고 있어 푸르덴셜 생명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실제 푸르덴셜생명 뿐 아니라 보험업계 전반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움직임이 활발하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1년 만에 40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4월에는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이 희망퇴직으로 각각 70명, 150명 이상의 인원을 내보냈으며 6월에는 업계 1위 삼성생명이 ‘전직형 공로휴직’으로 사실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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