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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기업이 고령인력에게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력과 성별 등의 기타 요소는 상대적으로 후순위를 보였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9일 ‘신노년 세대를 위한 노인 일자리 사업 개편방안 연구’ 보고서에 담긴 ‘신노년 세대 고용 수요 및 욕구’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신노년 세대로 지칭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현재 만 57~65세)가 올해 법정 노인연령인 만 65세에 접어든 것과 관련해, 향후 고령인력 일자리 창출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국 5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됐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고령인력 채용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으로는 ‘업무태도 및 인성’이 8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험 및 경력’이 71.2%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학력’과 ‘성별’은 각각 10.8%, 24.6%로 비교적 하위를 기록했다. 

기업이 고령인력을 고용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기술지식 전수’(22.1%)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직무가 고령자에게 적합하다’는 응답이 17.5%,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가 14.8%로 나타났다.

주요 업무를 1~3순위로 조사해 종합한 결과 ‘제조 관련 및 단순노무직’이 31.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청소 및 경비 관련 단순노무직’이 31.5%, ‘행정 및 경영지원 관리직이 18.8%였다.

고령인력 고용 기업의 86.4%는 ‘만족’이라고 답했으며 ‘불만족’은 13.6%에 그쳤다. 만족 이유로는 ‘업무 노하우’(11.2%), ‘성실성’(7.8%)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PC기반 작업의 어려움’과 ‘직원들과 관계 어려움’이 11.9%를 기록했다. 특히 ‘노인 특유의 고집’과 ‘안전사고 부담’이라는 응답도 각각 7.1%로 나타났다.

고령인력의 월 평균 임금수준을 살펴보니 ‘200만원~250만원 미만’(30.3%)의 비중이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원 이상’(21.3%), ‘150만원~200만원 미만’(20.8%), ‘250만원~300만원 미만’(15.7%) 순이었다. 기업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임금 수준 또한 월 평균 ‘200만원~250만원 미만’(33.6%)이었다.

고령인력 고용의 어려움으로는 ‘적합 직무(직종) 부족’이 26.0%로 가장 높았다. ‘높은 산재위험 등 작업 안전 문제’(19.5%)도 주된 이유로 꼽혔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령인력 지원 정책은 ‘인건비 또는 장려금 지원’(64.4%), ‘세제 감면·지원지원’(10.2%), ‘직무에 적합한 인력의 지속적 공급’(4.4%)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기업들이 ▲직무 역량 ▲임금 조건 ▲업무태도 및 인성 ▲경험 및 경력 ▲연령 ▲성별 ▲학력 ▲정부지원 유무 등에 대해 응답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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