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목 지음ㅣ138쪽ㅣ1만2000원ㅣ커뮤니케이션북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최근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포털 사이트 검색이다. 포털 사이트에 비슷한 내용의 선행 보도가 있었는지 검색해 보고 없으면 ‘[단독]’이라는 글자를 제목에 넣어 보도한다. 게이트키핑과 데스킹이 약한 언론사는 포털 검색 기준만으로 단독을 붙이는 사례도 있다. “06 단독 저널리즘” 중에서
독자들은 알 수 없는, 그야말로 ‘기레기’들의 세계, 한국 언론의 민낯이 공개된다. 한때는 진실을 알리는 시대의 빛으로, 약자와 소수를 대변하며 정의의 편에 서왔던 언론들은 진실을 왜곡하거나 관행처럼 이어진 저널리즘의 나쁜 습관들로 인해 독자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을 낳았다. 이에 현직 기자가 ‘나쁜 저널리즘’을 고발한다. 이 책은 기자의 참회록이자 독자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재다.
이 책은 그릇된 관행을 포기하지 못하는 언론의 나쁜 예를 23가지 유형으로 나눠 고발한다. 언론인이라면 쉬쉬하는 사실이지만 뉴스 소비자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진실, 국내 언론의 민낯을 날 것 그대로 보여 준다.
그뿐만 아니라 이상과 현실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언론인의 고뇌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나쁜 저널리즘은 언론 리터러시의 본질을 꿰뚫는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그간 자행돼 왔던 나쁜 저널리즘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냉정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언론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언론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시작은 나쁜 저널리즘의 민낯을 마주하는 일”이라며 “현직 기자로서 뼈아픈 참회록을 펴내며 나쁜 저널리즘을 저널리즘하는 소회가 남다르다. 나의 고민이 내 속에서 멈추지 않고 저널리즘을 위해 널리 퍼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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