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운영 중인 리필스테이션ⓒ아모레퍼시픽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용기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재활용과 재사용이 쉬운 원료를 선택하거나 리필 가능한 제품 품목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7일 대한화장품협회가 선언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동참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리사이클(Recycle, 포장재와 용기의 재활용성 향상), ▲리듀스(Reduce,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 사용 축소 및 불필요한 플라스틱 절감), ▲리유즈(Reuse, 플라스틱 용기의 재이용성 제고), ▲리버스(Reverse, 화장품 용기의 회수율 및 재활용률 제고)를 내용으로 한 ‘4R 전략’을 세우고 관련 사업을 실행 중이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메탈프리(Metal-Free) 펌프를 적용하거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확대하고 있다. 해피바스 자몽에센스 바디워시 제품의 경우 내용물의 토출을 돕기 위해 사용해 온 금속 스프링을 적용하지 않아 다 쓴 뒤 별도의 분리 작업 없이 그대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또 고갈 자원인 석유 원료 대신 재생 플라스틱의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해 제작한 용기도 활용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니스프리는 종이 용기를 활용한 페이퍼보틀 그린티 씨드 세럼을 출시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리필 활성화 활동의 일환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판매한다. 작년 10월 말 오픈한 이래 천명 넘는 소비자가 리필제품을 구매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리필제품의 가짓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소각하지 않고, 용기 원료로 활용하는 ‘물질 재활용’ 비율도 높이고 있다. 매년 약 200톤가량의 화장품 용기를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통해 수거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 및 최근 MOU를 체결한 GS칼텍스 등과 함께 플라스틱 용기를 최소 100톤 이상 재활용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업사이클링(Upcycling)의 가치를 담은 명절 생활용품 선물세트 ‘지구를 부탁해’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세트는 생분해가 가능한 사탕수수 원료와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로 포장재를 구성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또 무색 페트(PET) 용기를 사용했고 접착제 라벨 대신 종이 슬리브를 활용했다. 해당 세트에 포함된 ‘리사이클 페트 에코백’ 또한 재활용 페트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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