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지음│295쪽│150*215mm│1만8000원│인포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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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인간이 인공지능(AI)을 제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일상화는 피할 수 없는 물결처럼 보인다. 이미 대화형 스피커를 비롯한 ‘스마트홈 기기’, ‘커넥티드 카 음성인식’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인공지능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사회를 주도하는 많은 기업들도 ‘질병 진단’, ‘보안 검색’ 등의 분야에 인공지능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의 상용화와 함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사실이다. 딥러닝(Deep learning) 등을 통한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류의 편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외부 해킹 집단의 적대적 공격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 자체가 인간의 제어를 벗어나는 상황도 상상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보안>의 저자 김주원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자체 보다, 보안에 대해 먼저 준비함으로써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앞으로의 보안이 ‘전통적 보안’과 ‘인공지능 보안’으로 나뉠 것이라고 예측하며 대중적인 관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제1부 신의 영역’, ‘제2부 인간의 영역’, ‘제3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 등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사이버보안은 물론 인공지능 보안 분야의 주요 키워드인 ‘위치 정보’, ‘암호 알고리즘’, ‘파이썬과 오픈소스’, ‘보안 샌드박스’, ‘인증’, ‘블록체인’, ‘빅브라더’,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셋’, ‘양자암호통신’, ‘생체보안’, ‘우주보안’ 등 최근 이슈들을 망라했다.  

특히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 보안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스신화를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신화의 주요 인물과 에피소드를 접목해서 개념과 이슈를 소개함으로써 인공지능과 보안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이버보안 칼럼리스트로서 30여년간 IT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온 저자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 보안에 관한 기본적 소양과 상식을 갖춰, 향후 발생 가능한 역기능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책의 서문을 통해서도 “인공지능 보안이 완벽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니, 90% 이상 안전한 수준이라도 ‘거의 신의 영역’이라고 평가할 만하다”라며 “이러한 수치가 나오게 하려면 한두 사람의 천재보다는 절대 다수가 인공지능 보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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