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시가지 유탑유블레스 신축 현장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하던 A씨 추락사

참고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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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작업 중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22일 경찰과 유탑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주 완산구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중 노동자 A씨(60세)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유탑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는 전주 신시가지 유탑유블레스 리버뷰 건설 현장으로 A씨는 타워크레인과 연결된 줄이 끊어지면서 작업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사고와 관련된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과 함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탑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고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현재 단계에서는 말씀 드릴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노조 등 일각에서는 안전장비의 관리 부실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허공에 매달려 작업 중이던 노동자는 안전바 하나에 자신의 몸을 의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대체 얼마나 헤진 안전 바를 사용했길래 한 노동자의 육신마저 지탱하지 못했단 말인가”라고 전했다. 이어 “전형적인 산재 살인”이라며 “단 돈 몇 만원을 아끼려다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가족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조치 강화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부산의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현장에서 30대 크레인 기사가 추락해 사망하는가 하면 지난 3월에도 경기도 의정부 고산지구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전국건설노동조합은 등록 말소되거나 시정조치를 받은 타워크레인들이 건설현장에서 가동돼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며 정부의 안전대책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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