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 =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테스트 프로젝트 제목에 여성혐오적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자 사과문을 내놨다.

텀블벅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 5분까지 텀블벅 사이트에는 ‘[test] JMT 떡볶이’라는 제목의 내부 테스트 프로젝트 페이지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테스트 프로젝트에는 텀블벅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월경컵 펀딩 프로젝트의 본문이 담겨 있었다.

이 일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여성혐오 표현을 사용했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떡볶이’가 월경을 비하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어 여성혐오적이라는 지적이다.

비판이 이어지자 텀블벅은 7일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텀블벅은 “해당 테스트의 담당자는 다수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먼저 생성해 임의의 제목을 붙인 다음, 테스트 요건에 맞는 프로젝트의 본문을 복사해 사용했다”며 “해당 테스트의 목적이 본문 분량이 긴 프로젝트에 대한 오류 수정이었기에 해당 오류가 발생했던 월경컵 펀딩 프로젝트의 본문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목과 본문이 임의로 설정된 것이지만, 그 결과가 맥락상 폭력적인 표현으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해당 월경컵 펀딩 창작자를 비롯한 이용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텀블벅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용인하지 않으며, 전 직군에서 이 같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에 대한 후속조치로 내부 테스트 절차를 강화해 프로젝트의 실제 데이터를 복사해 테스트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텀블벅의 해명과 사과에도 텀블벅 탈퇴 움직임이 일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SNS 등에는 “여성 대상으로 판매되는 월경컵에 ‘떡볶이’라는 은어가 사용된 것은 단순한 실수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며 해당 테스트를 진행한 직원에 대해 합당한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텀블벅을 탈퇴하겠다는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