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젊은 엄마들이 소아과 진료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맘카페 등에서 악의적 소문을 퍼뜨리면서 동네 소아과가 문을 닫는 경우도 늘어났다. (중략) 더러 젊은 엄마들이 일찍 소아과 진료를 마치고 아이들을 영유아원에 보낸 후 친구들과 브런치타임을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드는 경우도 있다”최근 대한의사협회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장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론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주장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바탕으로 한 우리 사회 일각의 성차별적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최근 발생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김현숙 장관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여가부가 이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20일 여가부에 따르면 전날 여가부 조민경 대변인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에 대해 여성혐오 범죄다, 아니다 하는 논란이 많았다”며 “해당 사안에 대한 정의는 학계와 다른 여성계에서도 한 번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이어 “장관의 발언은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거나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홍보 웹툰을 게재해 뭇매를 맞고 있다.문제가 된 웹툰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2010년에 만든 ‘춘봉리 사람들’로 총 12화로 구성돼 있다. 해당 내용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 ‘밀키’가 몸매가 강조된 얼룩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다. 이에 남성 캐릭터들은 밀키를 보며 ‘미녀’, ‘청순 글래머’ 등이라고 표현한다.또한 2018년에 만든 ‘밀크웹툰’에서도 논란의 장면이 나온다. 1화에서 한 점원이 두 친구를 ‘따님’, ‘어머님’으로 착각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가 여성이 젖소로 바뀌는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사측은 즉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예고하기도 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유기농 우유 유튜브 광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서울우유는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최근 온라인상에서 ‘설거지론’이 이슈가 됐습니다. 설거지론은 연애경험이 적거나 없는 사람이 젊은 시절 ‘문란한’ 생활을 한 상대와 결혼하는 것을 말합니다.이 설거지론은 지난달 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여성 캐릭터를 비판한 게시글이 퍼지면서 회자됐습니다. 이 게시글을 두고 설거지론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큰 호응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습니다.설거지론의 비판 대상은 주로 여성입니다. 사회통념상 남성은 고백을 하는 쪽이고, 여성은 고백을 받아들이거나 거절하는 쪽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테스트 프로젝트 제목에 여성혐오적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자 사과문을 내놨다.텀블벅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 5분까지 텀블벅 사이트에는 ‘[test] JMT 떡볶이’라는 제목의 내부 테스트 프로젝트 페이지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이 테스트 프로젝트에는 텀블벅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월경컵 펀딩 프로젝트의 본문이 담겨 있었다.이 일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여성혐오 표현을 사용했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떡볶이’가 월경을 비하하는 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청년 여성 정치인에 대해 여성성을 근거로 한 공격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국회의원 임기 1년을 맞이한 소감과 함께 그간 자신에게 향했던 악성 댓글을 공개했습니다.류 의원은 “20대 여성이 국회의원이 되면 일어날 일을 모두가 궁금해 했다”며 “저는 ‘류호정’을 공론장 위에 전시하는 것, ‘어린 여자’의 공적 활동에 대한 편견을 공론장 위에 내놓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해왔다”고 밝혔습니다.이어 “수많은 지지와 응원, 비판을 받았다”며 “그 도움으로 힘껏 일할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최근 기업, 공공기관, 심지어는 연예인·방송인까지 손가락 모양을 이유로 ‘메갈’이라는 낙인이 찍혀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비정부기구(NGO)인 어린이 지원단체에까지 페미니즘을 이유로 백래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최근 한 남초사이트(남성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하 초록우산)이 페미니즘 교육을 후원한다’면서 후원을 끊겠다는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8년 페미니즘 도서를 다룬 책모임 ‘페미-수다’ 모임이 초록우산이 운영하는 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린 점, 같은 해 한 여성단체의 행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는 인간중심적이고 자본중심적인 산업화가 지구를 황폐화해 온 과정과 그 결과가 어떻게 전염병과 기후위기 시대를 도래하게 만들었는지 직면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멸절하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정확한 정보를 접하고 함께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연대를 구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공동체적인 노력이 아닌 여러 소수자 정체성을 향한 차별과 혐오를 강화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는 결코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최근 AI(인공지능) 챗봇 이루다를 둘러싼 성소수자 혐오, 성희롱 등 논란이 일면서 결국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이루다는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페이스북 메신저 채팅을 기반으로 지난 2020년 12월 22일 정식 오픈한 AI 채팅 서비스입니다.이루다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성소수자 혐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동성애와 게이,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용자들의 질문에 ‘혐오스럽다’고 답한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졌기 때문입니다.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용자와 이루다의 대화내용에 따
【투데이신문 사회부】 2020년은 연초부터 성소수자 혐오와 여성혐오 사건이 끊이지 않은 해였다.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많은 성소수자들은 차별에 노출됐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은 마련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성폭력을 저지른 이가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거나, 권력자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2차 가해에 노출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여성들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기 위한 낙태죄 개정은 결국 개정입법 시한을 넘기게 돼 입법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본보는 올 한 해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가 연재 중인 작품이 또다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기안84의 이 같은 논란은 과거에도 불거진 바 있어 연재 중단 및 출연 중인 방송 하차 요구 등 그를 향한 대중의 비판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그간 기안84 외에도 다수의 웹툰 작품에 대해 성 역할 고정관념 조장, 주체성 무시, 성희롱·성폭력 정당화, 성적 대상화 등 문제가 수차례 제기가 된 바 있지만 작가의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묵인돼 왔다.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웹툰을 즐기는 대중이 점점 드러나고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탑골GD’로 불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가수 양준일씨가 성희롱성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양씨는 지난 3일 유튜브 ‘리부트 양준일’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여성 스태프에게 지속적으로 이상형을 물었습니다. 이에 해당 스태프가 “가릴 처지가 못 된다”고 답하자 양씨는 “(해당 제작진이) 마음에 드는 사람은 채팅해 달라”고 말했습니다.양씨는 그러면서 “성격 급한 남자 얼른 채팅을 달라.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수 있는 기회”라고 했습니다.양씨의 이 같은 발언은 여성을 중고차에 비유해 가치를 매긴, 여성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선거유세에 참여한 여성의당 당원에게 신원미상의 남성이 돌을 던지고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선거유세 중인 여성의당 당원 A씨에게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돌을 던지고 달아났다는 신고를 접수해 추적 중이다.A씨는 사건 당시 여성의당 비례대표 이지원 후보의 선거유세를 돕고 있었다.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범인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경찰은 A씨가 선거사무원이 아닌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선거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이른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페미니즘이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여성혐오 범죄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안전과 권리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진 만큼 여성들의 집회 및 시위도 활발하게 일어났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차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집회·시위에서 지정성별(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인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남성은 물론, 트랜스 여성(MTF 트랜스젠더)의 참여를 배제해 트랜스젠더 혐오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하며 다양한 성소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오는 2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페미사이드(femicide) 철폐 시위가 열린다. 페미사이드란 여성을 뜻하는 ‘female’과 살인을 뜻하는 ‘homicide'의 합성어로,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의도적인 살해를 말한다.페미사이드 철폐 시위 주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동안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페미사이드를 규탄하는 시위를 연다고 밝혔다.추최 측은 “이번 시위는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씨와 가수 고(故)구하라씨는 여성혐오로 인해 사회적으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 10월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씨가 경기 성남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설리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설리씨는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선 연예인이었습니다. 그가 ‘노브라’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을 때 다수의 언론들은 이를 캡처하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뽑아 보도했습니다.또 설리씨가 그룹 f(x)를 탈퇴한 뒤 출연한 영화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설리의 노출 장면을 모은 편집본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여성이 가슴을 드러내면 마치 누군가 피해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최근 성 평등 및 젠더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여혐’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최근 트위터에는 “배달의민족에서 굿즈로 출시한 포스트잇 광고 이미지 경악스럽다”며 “여혐 마케팅 한 두 번도 아니고, 이래도 사업이 통하니 계속 이러는 거겠지. 역겹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과 함께 첨부한 배달의민족 광고이미지 속에는 “제 여자친구의 머리 속엔 지우개가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내 여자친구 노트’가 펼쳐져 있다. 문제가 된 것은 해당 노트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스쿨미투(#Metoo)’ 가해자로 지목된 인천의 한 고교 교사들이 검찰에 송치됐다.인천 부평경찰서는 2일 아동복지법 및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부평구 모 사립 여자고등학교 교사 A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학교 교실 등에서 학생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같은 피해 고발은 이 학교 학생들이 지난 1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교사들을 스쿨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강동수 작가가 지난해 9월 펴낸 세월호 추모 소설 ‘언더 더 씨’가 최근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언더 더 씨’는 강 작가가 펴낸 동명의 소설집에 수록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여학생 ‘단비’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작중 논란이 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지금쯤 땅위에선 자두가 한창일 텐데. 엄마와 함께 갔던 대형마트 과일 코너의 커다란 소쿠리에 수북이 담겨있던 검붉은 자두를 떠올리자 갑자기 입속에서 침이 괸다. 신 과일을 유난히 좋아하는 내 성화에 엄마는 눈을 흘기면서도 박스째로 자동차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