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유 막론하고 송구…자성의 계기 삼을 것”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전경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엄격한 방역지침 준수가 요구되는 가운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스타벅스) 직원 수십 명이 모여 간담회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일 자사 파트장 및 과장급 이상 직원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중 11명은 외부에서 따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회식에 참석했던 임원 1명은 며칠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해당 임원과 같은 층을 사용하던 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스타벅스 측은 직원 35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서는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국에 단체 회식을 굳이 진행해야 했냐는 내부직원의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 직원은 댓글로 “이 시국에 회식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본사 임원 일부의 행태로 인해 정작 매장 직원들이 욕받이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심려를 끼쳐 송구하며,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코로나가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간담회와 비공식적인 회식 과정에서 사내 규정에 위배되는 일은 없었는지 세심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있었다면 철저한 책임 규명과 교육 등을 통해 재발 방지 및 자성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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