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03편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파워는 목적달성 수단이므로 사람들은 목적달성을 위해 파워를 창출한다. 그러나 개인의 파워는 한계가 있으므로 파워결합을 통해 파워성장을 도모한다. 사람들의 이러한 프로세스는 인간집단을 형성하게 하며, 이것은 지배영역을 기반으로 가족사회, 지역사회, 조직사회, 국가사회, 세계사회 등의 다양한 사회로 나타난다.

국가는 영토를 기반으로 주권을 가진 인간집단이다.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과 이들의 상호작용은 파워5속성 즉, 창조, 보존, 결합, 지배 및 귀속속성에 지배되므로 본질적으로 사회는 사회구성원들에게 작용하는 파워5속성을 기반으로 형성된다. 파워5속성은 그 특성에 따라 사회형성에 고유한 역할을 한다.

예로써 파워결합은 수평적 및 수직적 결합으로 구분되며, 이러한 결합은 각각 사회의 수평적 또는 수직적 결합으로 나타난다. 수평적 사회결합은 결합주체들 간에 대등한 영향력을 의미하며, 결합속성에 의존한다. 이에 비해 수직적 사회결합은 결합주체들 간의 위계적 결합을 의미하며, 지배속성과 귀속속성의 작용에 의존한다.

파워결합은 파워요소를 기반으로 파워나 파워주체들의 결합을 의미하며, 욕구에 의해서 유발된다. 파워요소는 파워창출의 기반이 되는 유·무형적 또는 경제적 자원이다. 사람들은 결합을 위해 서로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파워요소를 창출해야 한다. 보존속성은 정체성이나 고유한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며, 다양성과 전문성을 촉진한다. 사회의 다양성이나 전문성의 증가는 사회구성원들의 결합을 촉진한다. 왜냐하면 파워결합은 서로의 욕구충족을 위한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다.

농업과 어업에서 다양성이나 전문화가 촉진될수록 농부와 어부는 생존을 위해 산출물의 교환거래가 요구되며, 이것은 이들의 결합을 의미한다.

파워의 상호작용에서 보다 큰 파워는 그렇지 않은 파워를 지배한다. 파워는 다른 파워의 욕구를 충족시킬 때 이들을 포함할 수 있다. 즉, 파워는 다른 파워의 욕구를 만족시킬수록 그 영향력은 커진다. 지배속성은 욕구수렴 능력에 관계한다. 따라서 파워창출에서 지배속성이 활성화될수록 보다 많은 사람의 욕구를 수렴하므로 지배속성은 파워의 영향력을 만들어 낸다. 파워관계에서 보다 영향력이 큰 파워는 작은 파워를 지배하고 작은 파워는 큰 파워에 귀속해 생존하고자 한다. 귀속속성은 환경변화에 적응하거나 보다 큰 파워에 귀속하여 자신의 존재 의미나 가치를 구현하는 능력에 관계한다.

창조속성은 독창적인 것, 새로운 것, 창안, 진기함과 상상력을 추구하는 능력에 관계한다. 이러한 창조속성은 앞에서 지적한 지배, 귀속, 결합 및 보존속성과 함께 인간에게 작용해 새롭고 보다 효과적인 사회를 창출해 사회유효성이나 사회변동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사회형성은 파워5속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즉, 사회는 파워5속성에 의해서 형성된 둘 이상의 인간집단이며 지배영역에 따라 가족, 지역, 조직, 국가, 세계 등의 다양한 사회나 기구 및 조직이 된다. 파워5속성은 선천적이므로 사회형성을 기반으로 한 인간의 생존 질서는 인간의 본질적 생존방식이다.

파워는 방향과 크기를 가진 벡터(vector)이므로 사회구성원이 창출한 파워는 방향과 크기를 가진다.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은 파워5속성에 지배되므로 이들이 창출한 파워의 방향은 파워창출에서 작용한 파워5속성의 패턴에 의존하며, 이러한 패턴은 사회의 수평적 및 수직적 분화 또는 계층화로 나타난다. 사회구조는 사회관계에서 지위와 역할에 따라 상호의존적으로 관계하는 사회 주체가 행동할 수 있는 범위나 행동 양식을 정해주는 사회적 정의나 틀이다. 따라서 사회 주체들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은 사회구조에 관계한다.

수평적 사회분화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영역과 같이 기능별 또는 직능별 사회분화를 의미하며, 사회의 하드웨어적 구조를 형성한다. 수평적 사회분화는 분업구조를 형성하며, 이는 주로 가시적 파워를 의미하므로 가시적 분화이다.

한 사회의 산업은 농업, 어업, 제조업, 서비스 등으로 분화되기도 하고 정치인, 군인, 기업가, 예술가와 같이 직업별로 분화된다. 사회에 작용하는 보존속성은 수평적 사회분화를 유발한다. 이에 비해 수직적 사회분화는 한 사회의 기능영역 간 또는 기능영역 내에서 계층화 또는 위계적 분화를 의미하며, 수평적 사회분화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적 기능을 수행한다.

조직에서 위계적 서열이나 권한관계는 수직적 사회분화이다. 사회의 엘리트 집단과 대중에 의한 지배와 귀속관계는 계층화를 의미한다. 조선시대의 사, 농, 공, 상의 계층화는 사회의 수직적 분화를 의미한다. 수직적 사회분화에 의한 계층화는 흔히 명시적인 것보다 묵시적인 것이므로 사회의 비가시적 분화이며 지배 및 귀속속성에 의존한다.

파워의 크기는 파워 영향력에 관계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가 다른 파워의 욕구를 만족시킬수록 영향력은 커진다. 가치화는 파워를 창출하고 이것을 타인이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므로 타인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프로세스를 포함한다. 따라서 사회주체가 가치화를 기반으로 파워를 창출할 경우 다른 사회주체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영향력 큰 파워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는 상생과 협력의 질서가 유발되고 사회주체들의 결합이 촉진된다. 파워5속성은 가치화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들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수록 가치화가 촉진된다.

따라서 파워5속성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는 사회는 ① 완전기능능력사회로 나아가고, ② 사회구조화가 촉진되고, ③ 지속적 혁신을 기반으로 상생과 협력의 사회로 성장한다. 생명력은 파워5속성을 활성화하므로 완전기능사회는 구성원의 생명력의 활성화로부터 창출된다. 따라서 사회구성원들의 생명력이 활성화되는 사회는 완전기능사회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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