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01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사회는 일정한 영토를 기반으로 가장 합리적인 생존 조건을 만들어 가는 인간집단이다. Goode(1988)는 저서 ‘사회학’에서 사회변동(social change)을 문화와 사회의 중요측면의 변환 즉 믿음, 가치, 습관, 행동, 사회적 관계, 물질적 문화, 계층화 및 중요한 모든 것에서 변화라고 한다.

Sorokin(1957)은 저서 ‘사회적 및 문화적 동학’에서 사회변동은 질적 및 양적 측면에서 변화를 포함하고, 질적 변화는 개인 수준에서 자아실현이나 자기 현실화 등과 같이 질적 삶의 변화에 관계한다고 말한다. 또한, 양적 변화는 변동의 크기, 규모, 수준 등에 관계한다고 한다. 따라서 사회변동은 모든 사회 수준에서 문화적, 구조적, 기능적 측면에서 질적 또는 양적 변화의 프로세스이다.

사회변동에 대한 접근은 연구자에 따라 다양하지만 Goode(1988)는 ‘사회학’에서 순환적, 진화적, 구조 기능적, 갈등적 및 사회 심리적 접근으로 구분한다. 이들은 각각 변동의 수준과 범위, 사회변동의 원천과 그 메커니즘, 사회변동의 방향 및 사회변동의 주·객체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Spengler(1928)는 저서 ‘서구의 몰락’의 순환적 접근에서 문명을 탄생-성장-성숙-붕괴의 과정으로 보고 문명적 수준을 중심으로 변동에 관련된 연구 진행했다. Toynbee(1946)는 저서 ‘역사연구사’에서 문명은 발생-성장-쇠퇴-해체의 과정이며, 사회변동에서 엘리트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들은 역사와 문명은 성장과 쇠퇴를 반복하지만, 변동의 원천은 다르다고 한다.

그 예로 북아프리카 문명의 변동 원천은 유목민과 정착민 간의 갈등이며, 이집트 문명의 변동 원인은 나일강 유역의 습지와 밀림의 도전에 대한 적절한 응전(應戰)이라고 했다.

Goode(1988)는 ‘사회학’에서 초기 진화론자들이 사회는 개선의 필연적 과정에 있지만, 현재 사회는 단순성에서 복잡성으로, 작은 규모에서 큰 규모로, 동질성에서 이질성 등과 상이한 방법으로 진화한다고 했다.

Comte(1969)는 저서 ‘사회학의 시작’에서 사회는 발전하고, 개선은 필연적 과정이며, 사회변동을 전체사회 수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사회변동은 개인을 초월하는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개인은 변동속도를 변경할 수 있는 가능성(예; 인간수명, 인구밀도, 인간 능력 등)을 가진다. 인간사회는 진보의 방향으로 변동하지만, 그 원인은 다르다.

예를 들면 이성이 인간과 사회에 영향력을 증대할 때 진보적 변동이 일어나며, 동질성에서 이질성으로 변동은 종족과 민족들 간의 생존을 위한 갈등이 원인이라고 한다.

Parsons(1966)는 저서 ‘사회학 이론의 핵심’에서 구조 기능적 접근의 사회변동은 사회구조 변화를 수반하는 특정 유형의 과정이며, 시스템의 규범적 문화변동으로서 사회의 기본적 가치체계 변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 Goode(1988)는 ‘사회학’에서 제도는 상호 일관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구조기능 접근의 변화보다 안정을 강조하며, 제한된 범위 내에서 사회변동에 대한 인간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제도 간의 갈등이 균형을 깨뜨리므로 사회변동의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이들은 균형화된 사회를 정상 조건이라고 간주하므로 변동 원인을 특별히 지칭하지 않고 있다.

Dahrendoref(1959)는 저서 ‘산업사회의 계급과 계급갈등’에서 갈등적 접근 중 변동은 모든 수준에서 발생하며, 생산력과 생산 관계 모순에 의한 계급갈등이 변동을 유발한다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사회주의를 거쳐 공산주의로 발전하며, 변동은 계급갈등에서 발생하고, 그 원천은 내재적이다.

그 예로 변동은 계급갈등에서 내재적으로 발생한다.

Marx(1976)는 저서 ‘자본론’에서 사회계급이 사회변동의 추진체이며, 산업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 간의 갈등은 자본주의 사회를 사회주의 생산시스템으로 변화시킨다고 한다. 갈등적 접근에서 변동은 무작위한 것이 아닌 유형지어진 것이므로 어떤 종류의 변동이 발생할지 예상할 수 있다고 한다.

Hagen(1962)은 저서 ‘사회변동이론’에서 사회 심리적 접근은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관계된 변동에 초점을 두고 경제발전은 창조적 및 성취 지향적 성격(예; 욕구, 가치, 세계관의 인지적 요소, 지능과 에너지 수준)의 사람에 의해 유발된다고 한다. 또한, McCElland(1964)는 저서 ‘성취의 사회’에서 개인의 내적인 심리상태 즉, 성취동기가 변동의 원천이라고 한다. 이들은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관계된 변동에 초점을 두고 변동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자유를 제시하며, 근대사회는 사회발전을 촉진하는 인간을 요구한다고 한다.

사회변동의 초점은 변동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보다 더 합리적인 생존 조건 즉, 바람직한 사회를 창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한 사회변동 접근은  혁신을 유발해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구현하고,  사회변동 메커니즘은 예측과 통제가 가능하며,  인간의 삶에서 바람직한 질적 변화를 포함하고,  사회변동의 역할 변이를 제거하며  사회변동의 방향은 완전기능사회를 지향하고  사회변동은 주의, 주장 및 인간이 만든 철학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사회변동의 접근은 사회변동의 수준, 범위, 원천, 메커니즘, 방향 및 주·객체에서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중 어느 것이 가장 합리적 생존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 기준이 결여돼 이들에 의한 사회변동 접근은 한계가 있다.

우주나 자연은 태초의 생성 이래 지금까지 질서 속 혁신을 기반으로 상생과 협력의 공동체를 구현하고 성장하며, 미래에도 이러한 프로세스가 지속할 것이다. 우주와 자연의 이런 생존질서는 이들이 창출한 파워의 주기적 순환에 의존하며, 이것은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이들의 생명력과 이들에 속한 개체들의 정체성 및 이들에게 작용하는 파워5속성과 그 가치화에 의존한다. 파워순환 패러다임은 생명력, 파워5속성과 파워프로세스 기반 가치화에 의한 파워의 주기적 순환을 통해 재창조와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창출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파워순환 패러다임에 기반을 둔 사회변동 접근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술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 혁신과 상생과 협력의 사회공동체적 질서를 창출한다. 이후 칼럼에서 파워순환 패러다임 기반 사회혁신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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