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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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의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선감학원 추모문화제’가 추모영상으로 대체돼 열린다.

경기도는 오는 2일 제6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선감학원 사건은 1942년 일제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를 명분으로 앞세운 강제노역에 투입된 4700여명의 소년들이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하려다 희생된 사건이다.

경기도는 2016년부터 매년 5월 선감학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희생자 위령제, 선감옛길탐방, 창작뮤지컬, 간담회 등 다양한 세부행사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영상으로 대체한다.

지난해 추모문화제에서는 선감단편다큐멘터리를 만들어 피해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선감학원 퇴원 후 삶의 애환을 그려냈다.

올해 추모문화제에서는 새롭게 꾸며지는 선감역사박물관 현장을 스케치하고 선감학원 비극에 관한 자료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영상으로 기록했다. 이 밖에도 위령제와 추모공연, 주제퍼포먼스도 영상을 통해 선뵐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등은 여섯 번째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맞아 영상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은 과거 한때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보편적 인권문제”라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활동이 재개돼 정부 차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건의 진실이 하루빨리 규명되고 피해자분들의 명예회복과 배·보상은 빠르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은 “선감학원 피해생존자분들과 인권유린을 당하고 희생된 분들게 위로를 전한다”며 “이분들의 어려움이 널리 전달돼 피해자들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나라 인권 발전에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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