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상승 중 사고로 하청직원 2명 사망·1명 부상
노동부, 특별감독 및 관련자 구속영장 등 엄중 조치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삼부토건이 최근 건설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정부로부터 특별감독을 받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이 시공하고 있는 남양주시 진접3지구 공동주택 ‘남양주 삼부르네상스 더퍼스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자들은 타워크레인을 상승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타워크레인을 높이는 철골 부품인 ‘마스터’가 갑지기 튕겨져 나가면서 노동자 A씨도 함께 추락해 숨졌다.

A씨와 함께 작업하던 B씨는 타워크레인 60m 높이에 매달려 있다 구조됐지만 심정지 상태였다.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B씨를 구조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접근했던 C씨 또한 당시 충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숨진 2명의 노동자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현재 노동청과 경찰 등 관계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안전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크레인에 걸어 고정했어야할 안전 고리를 교체하던 구조물에 걸어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사고가 발생한 크레인이 노후장비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사고 경위 파악 중”이라며 “조사 결과 나오지 않아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건설현장 크레인사고가 거듭되면서 정부도 집중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삼부토건의 남양주 현장 사고로 올해 10월 현재 기준 타워크레인 작업에 따른 사고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타워크레인 사고 사망자는 지난 2019년 1명에서 2020년 3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올해 5명으로 늘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올해 말까지 시공능력 상위 100위 건설사에서 시공하는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불시감독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노동부는 이번 삼부토건 사고현장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현장소장 등 관련자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건설업 면허 1호 회사인 삼부토건은 2021년 기준 국내 건설사 시공평가액 67위(4287억원)에 위치해 있는 중견건설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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