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의 계도기간이 끝나 의무화된 첫날인 13일 점심시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손님의 핸드폰에 QR코드 전자증명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방역 패스’ 계도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이를 인증 할 수 있는 백신 접종 증명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작부터 차질을 빚었다.

지난 13일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이날 점심시간 이후부터 전자예방접종 증명서 앱(COOV) 및 전자출입명부(KI-PASS)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방역 패스 시행에 대비해 전자예방접종 증명서 관련 서버 증설 등 사전 조치를 취했음에도, 전자예방접종 증명서의 실시간 대량 인증처리 장애 등 과부하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방역 패스 계도 기간이 종료된 후 이틀째인 14일 QR코드 인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지도 미지수다. 현재까지 증명 시스템은 원활히 작동하고 있지만 수요가 급증하는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 등 식사 시간이 변수로 예상된다. 

한편, 이러한 ‘먹통’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부터 8월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 당시에도 서버 과부하 등으로 먹통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질병청은 “시스템 오류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고, 대량 인증 절차 효율화 등 긴급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13일은 방역 패스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며,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고의·과실 없이 해당 증명이 어려운 상황으로 방역 패스 적용을 못 한 경우에는 과태료를 매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가 뒤늦게 시스템 개선에 나섰지만,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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