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80편 응모…노동 현장에서 얻은 체험적 내용 짙게 밴 작품 다수

사진설명=(왼쪽부터) 시 부문 당선자 조선이(농협하나로마트 근무),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백수연(서울길원초등학교 교사), 수필 부문 당선자 정희정(프리랜서).
사진설명=(왼쪽부터) 시 부문 당선자 조선이(농협하나로마트 근무),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백수연(서울길원초등학교 교사), 수필 부문 당선자 정희정(프리랜서).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제7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을 7일 발표했다.

이번 직장인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주최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22년 2월 4일까지 작품을 접수, 2월 28일 심사를 완료했다.

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예비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총 479편(120명), 단편소설 부문 총 89편(81명), 수필 부문 총 112편(50명) 등이 접수됐다.

특히 올해는 ‘직장인 신춘문예’에 걸맞은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이는 응모자의 직업군이 다양하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노동과 근로의 현장에서 얻은 체험적 내용이 짙게 밴 작품이 많았다.

당선자와 당선작은 ▲시 부문, 조선이 <달빛愛 미용실> ▲단편소설 부문, 백수연 <다시, 아라비아로> ▲수필부문, 정희정 <투명했던 그 이름>이다.

시 부문 당선작 <달빛愛 미용실>은 늦은 퇴근길에 들르는 야간 미용실을 찾아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기고 앉은 한 직장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미용하는 시간을 천체를 유영하는 상상의 시간으로 전이한다는 점이 참신하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다시, 아라비아로>는 직장의 비리를 알게 된 사람들이 불이익을 당해 피해자가 되는 현실을 주제로 엮은 작품이다. 온몸을 재가 되도록 태우고 나서야 다시 소생해 고향인 아라비아로 날아간다는 피닉스의 전설에 비유해 의지를 다짐하는 끝부분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수필 부문 당선작 <투명했던 그 이름>은 병마를 이겨내고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직장인의 복귀’를 체험적으로 썼다. 직장인의 지위를 회복하는 기쁨을 ‘도장’의 쓰임이라는 상징에 담음으로써 자칫 장황할 수 있는 내용을 집약적으로 돋보이게 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선작 상금은 단편소설 200만 원, 시·수필 각각 100만 원이다. 당선작은 투데이신문에 게재된다. 시상식은 3월 18일 한국프레스센터(20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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