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29일 서울 종로구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주)투데이신문사, 한국문화콘텐츠21이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사)한국사보협회, 금보성아트센터가 후원한 ‘2024 제9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개최됐다.당선작으로는 △시 부문 이정애(56) 외 2편 △단편소설 부문 백지현(28) △수필 부문 김정화(59) 가 선정됐다.이번 ‘제9회 투데이신문 직장인신춘문예 공모전’에는 시 411편(132명), 단편소설 96편(88명), 수필 152편(73명), 웹소설 8
바림, 스며들다김정화양홍에 수감을 섞어 붓끝에 찍는다. 소복한 꽃잎 안쪽, 검붉은 물감이 미리 내놓은 물길을 따라 번진다. 적당한 수분을 머금은 바림붓이 부드럽고 섬세한 움직임으로 물감의 번짐을 돕는다. 서서히 농도를 달리한 색들이 꽃잎에 스민다.온 세상을 집어삼킨 코로나바이러스는 병상에 누운 어머니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면회가 금지되고 주말마다 찾아오던 자식들을 보지 못하게 되자 시름시름 앓다 급기야 식사를 거부했다.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고 스스로 요양병원 입원을 결정할 정도로 강단 있던 분이었다. 영양주사를 투여하며 적절한
허들링이정애여긴 눈사람이 모여드는 눈밭이에요.콩물 덩얼덩얼한 목소리 두부할매 곁으로건어물아재 머리를 주억거리며 걸어오네요.그 옆 코다리삼촌 안짱걸음으로 다가옵니다.만푸장 국수아지매와 61번 노점상 엄마도 모여서요.우리는 겨울을 받아 안으며 어깨가 둥글어져요.둥글게둥글게 눈을 굴리며시장 골목에서 눈사람이 되어요.작은 어깰 더 작게 오므리고시멘트 장바닥에 새벽처럼 쪼그려 앉아요.한데 붙으려는 건 서로에게 녹아들려는 것이죠.녹아드는 건 눈사람의 으뜸가는 수완이잖아요.극지란 시린 사람이 사는 오지여서서로를 끌어안으면 가슴과 가슴은 따뜻해집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투데이신문사(대표 박애경)·(사)한국사보협회(회장 김흥기)·한국문화콘텐츠21(대표 김선주 외)이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와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후원한 ‘2022 제7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개최됐다.당선작으로는 △조선이 ‘달밤愛 미용실’외 2편(시 부문) △백수연 ‘다시, 아라비아로’(소설 부문) △정희정 ‘투명했던 그 이름’외 1편(수필 부문) 등이 각각 선정됐다.한편 제7회 투데이신문 직장인신춘문예 시상식은 코로나바이러스
투명했던 그 이름정희정갓 단장한 자그마한 사무실 문 앞에 선다. 오늘은 근로계약서를 쓰는 날이다. 통장 사본과 신분증을 지참하라고 들었다. 도장은 찾아서 들고 왔지만, 통장을 미처 복사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사무실에 복사기 하나 없을까. 설마 밉보이지는 않겠지. 가벼운 긴장감을 주머니에 욱여넣었다. 초인종을 가볍게 한 번 누른다.“오셨어요?”사장이 친히 문을 열어준다. 사무실 중앙에 놓인 탁자에는 나와 함께 채용된 누군가가 앉아 있다. 안내해 준 자리에 앉고서 나는 조심스럽게 통장 복사를 부탁한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통장을 가져
다시, 아라비아로백수연후두둑. 자동차 앞 유리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빗방울 소리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사이드미러도 흐릿했다. 안개와 폭우로 사방은 온통 뿌옇기만 했다. 원망스럽게 올려다본 하늘은 캄캄한 잿빛이었다. 그 순간, 강한 충격과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듯 몸이 붕 떴다가 몇 번인가를 구른 것 같았다. 그게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장면이다. 힘겹게 눈을 떴다. 병실의 하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햇빛을 좀 보고 싶었다. 따사로운 햇볕이 그리웠다. 시선이 자꾸만 창가를 향했지만, 유리창을 덮은 블라인드는 종일 내려져 있었다. 중환자실이
달밤愛 미용실 조선이우주역 1번 출구엔 가위질하는 달이 떠 있어요.해질녘이면 실눈이 열리는 유리 캡슐‘야간 시술, 꼬리별 속눈썹 가능’눈웃음에 부서지는 하루를 마감하고낮과 밤의 눈을 바꾸고 싶으면 찾아가는 곳.미용사는 거울에 비친 머리를 만지며 고개를 갸웃거려요.손님, 머리 모양을 보름달처럼 바꿔볼까요?그녀는 달의 둘레와 지름까지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 같아요.달빛을 흔들어 분화구를 찾아내고암모니아 냄새를 맡고 새치를 골라내기도 하지요.저 멀리 계곡에선 북두가 어렴풋이 물길을 열어요.솜누스*가 출렁이면 달의 뒷면에서 은하수가 쏟아져요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제7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을 7일 발표했다.이번 직장인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주최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22년 2월 4일까지 작품을 접수, 2월 28일 심사를 완료했다.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예비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총 479편(120명), 단편소설 부문 총 89편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투데이신문이 국내외 모든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제7회 직장인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한다.‘2022년 제7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가 후원한다.모집부문은 단편소설(200자 원고지 70~80매 내외 1편), 시(3편 이상), 수필(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2편 이상)이며, 상금은 단편소설 200만원, 시·수필 각각 100만원이다.현재 직장인으로 근무하고 있어야
바닷속 물고기처럼/꽃밭의 꿀벌처럼/자유를 꿈꾸는 곳으로/야옹 야옹 날아가거라/무덤에서 삼색 나비꽃이 훨훨 피어오르겠구나_시 ‘로드킬’【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한영희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가 출간됐다. 는 출판사 푸른사상이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해온 합동시집 시리즈 ‘푸른사상 시선’의 149번째 작품으로 선보이게 됐다.이번에 출간된 에서는 삶의 언저리에서 낮고 작은 곳에 있는 것들이 내뱉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시인은 각각의 온도와 깊이를 발견할 수 있다. 광주의 5월을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투데이신문사(대표 박애경)·(사)한국사보협회(회장 김흥기)·한국문화콘텐츠21(대표 김선주 외)이 공동 주관하고,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가 후원한 ‘2021 제6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개최됐다.당선작으로는 △길덕호 ‘심해어’외 2편(시 부문) △이진우 ‘이상한 연애’(소설 부문) △이승환 ‘바라나시 여의도’외 1편(수필 부문) 등이 각각 선정됐다.제6회 투데이신문 직장인신춘문예 시상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제6회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을 5일 발표했다.(주)투데이신문사, 한국문화콘텐츠21, (사)한국사보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가 후원한 이번 직장인 신춘문예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작품을 접수, 2월 28일 심사를 완료했다.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예비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총 919편(196명),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투데이신문이 국내외 모든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제6회 직장인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한다.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가 후원한다.모집부문은 단편소설(200자 원고지 70~80매 내외 1편), 시(3편 이상), 수필(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2편 이상)이며, 상금은 단편소설 200만 원, 시·수필은 각각 100만 원이다.현재 직장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30일 서울 마포구 블교방송 내 현래장에서 투데이신문사(대표 박애경)·(사)한국사보협회(회장 김흥기)·한국문화콘텐츠21(대표 김선주 외)이 공동 주관하고,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가 후원한 ‘2020 제5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개최됐다.당선작으로는 △구봄의 ‘자물리다’(시 부문) △김남희 ‘에이나’(소설 부문) △남영화 ‘각하의 웃음’(수필 부문) 등이 각각 선정됐다.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잠정 미뤄졌던 제5회 투데이신문 직장인신춘문예 시상식은 물리적 거리두기를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투데이신문(본지)은 국내외 모든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020년 직장인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한다.‘2020년 제5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가 후원한다.모집부문은 단편소설(200자 원고지 70~80매 내외 1편), 시(3편 이상), 수필(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2편 이상)이며, 상금은 단편소설 200만원, 시·수필은 각각 100만원이다.현재 직장인(
하루 종일 정리해도 짐이 줄어들지 않는다. 좁은 집안에선 수많은 가재기들과 얽힌 추억이 쏟아져 나온다. 부모님께서는 쫓기듯 사글세와 단칸방을 옮겨가며 자식 셋인 것이 죄인 것 마냥 고개를 연신 숙여가며 방을 구하러 다니셨다. 그러다 내 나이 예닐곱쯤 마지막으로 둥지를 틀고 삼십여 년이 넘게 한자리에서 지내오셨다. 그렇게 힘겹게 얻은 높은 언덕 위의 집을 주변이 변해도 옮기지 않은 것은 이사의 고단함을 수십 년이 흘러도 잊히지 않으신 듯했다. 재개발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을 때 결국 마지못해 짐을 정리하셨다. 정리하던 짐 사이에서
수족관 앞을 스쳐 지나가던 혜인은 걸음을 멈추었다. 이 층 복도에 서서 망연히 수족관을 보고 있는 지석이 눈에 띄었다. 이른 아침부터 지석이 무슨 일로 왔는지 의아했다. 지석은 근래에 넘쳐난 법정관리 기업들의 회생 사건들로 눈코 뜰 새도 없이 바쁘다고 했다. 회계장부와 재무제표 등 각종 자료에 파묻혀 지낼 뿐만 아니라 개인회생, 파산 사건으로 파산부의 이십여 명의 판사들이 정신이 없다고 했다. 바쁘다던 지석이 근래에 와서 법조타운에 종종 드나들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이 층 버튼을 누르려던 혜인은 맨 위층 버튼을 눌렀다. 혜인은 법조타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제4회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을 4일 발표했다. 이번 직장인 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한국문화콘텐츠21, (사)한국사보협회,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와 공동주최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19년 1월 31일까지 작품을 접수, 2월 28일 심사를 완료했다. 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예비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총 854편(투고자 186명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투데이신문(본지)은 국내외 모든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019년 직장인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한다.2019 제4회 직장인 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 주최한다.모집부문은 단편소설(200자 원고지 70~80매 내외 1편), 시(3편 이상), 수필(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2편)이며, 상금은 단편소설 200만원, 시·수필은 각각 100만원이다.현재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으로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