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시민들.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시민들.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해 주거, 직업 등을 이유로 서울을 떠난 2030세대가 7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서울시는 시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시민인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해당 세대의 주거와 일상, 직장, 여가생활, 의식 등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2030세대는 총 286만1500명으로 전체 서울 인구의 30.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93만5500명 대비 7만4000명(2.5%) 감소한 수치다.

지난 7년 동안 서울 2030세대 인구는 8.2% 감소해 시 전체 인구 감소 비율(-5.1%) 보다 높았다.  또한 지난해 전출 인구의 2명 중 1명인 약 7만여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2030세대 인구 감소의 주된 사유는 서울시 밖으로의 전출이었다. 2030세대의 전출 사유를 살펴보면 20대는 가족, 직업 순이었으며, 30대는 주택, 가족 순이었다. 이에 따라 2030세대의 정착을 위해 서울시의 주거·고용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거주하고 있는 주택 형태는 아파트(42.8%), 다세대/연립주택(28.1%) 순이었다. 주택 점유 형태는 부모님 소유 집을 포함한 자신의 집(35.8%), 보증금 있는 월세(32.3%), 전세(29.4%)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 2030세대 인구 추이 그래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의 2030세대 인구 추이 그래프. [사진제공=서울시]

이밖에 2030세대는 통근·통학을 위해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는 서울 시민 전체 평균(57.9%) 보다 높은 71.5% 비율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2030세대의 고용형태는 정규직(67.7%), 무기계약직(19.3%), 기간제 계약직(11.9%), 유급 인턴(1.0%)이었다. 고용형태별 평균 근무시간을 살펴보면, 정규직 41시간 26분, 무기계약직 40시간 42분, 기간제 계약직 36시간 21분, 유급 인턴 29시간 12분이다. 

아울러 서울의 2030세대의 스트레스 수준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에 가까운 46.6%의 2030세대가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대인관계(23%), 재정상태(22.7%), 과도한 업무·학습량(22.2%)을 꼽았다.

서울시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2030세대를 위한 직주 근접의 개선, 여성의 근무 형태 및 보수 체계 개선 등 여러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보다 나은 서울시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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