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입으로 총질” 사저 앞 시위 비판
정유라, “댁들이 제일 잘하던 것”…문다혜 비판 정면 반박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 보수단체가 진행하는 집회 소음으로 인한 주민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 보수단체가 진행하는 집회 소음으로 인한 주민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 시위대에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며 불만을 표한 것에 대해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댁들이 제일 잘하던 것. 당하니까 죽겠죠?”라고 맞대응했다. 

지난 28일 다혜씨는 트위터를 통해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며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 사저 앞 시위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러면서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며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을 내가 지킬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정유라 씨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구를 겨누지 않고 쏴대지 않았을 뿐 입으로 총질? 댁들이 제일 잘하던 것”이라며 다혜씨를 겨눴다.

이어 “댁들은 남에 자식 쌍욕 처먹을 때 어디서 뭐 했나. 애는 건드리지 말라고 말이라도 해봤는가”라며 “내가 불쌍하다 생각하려 했는데 사필귀정 꼴좋다”라고 했다.

또 “조용히 살 권리가 어딨는가”라며 “남에 인생을 그러게 왜 그렇게 망가뜨렸는지 나와서 들이받으세요. 그럼 나도 내려가서 님(문다혜)한테 내로남불에 대해 자세히 한 번 물어볼라니까”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일부 보수단체들은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확성이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7일에도 문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마친 뒤 집회와 관련된 질문에 “불편하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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