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안전띠 조절장치 불량이 확인된 현대자동차 아반떼 등 29개 차종 24만4056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이 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6일 현대차, 기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혼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9개 차종 24만4056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아반떼 등 4개 차종 17만278대에서는 앞 좌석안전띠 조절장치의 가스발생기 불량으로 충돌 시 부품이 이탈, 뒷좌석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현대차‧기아에서 제작, 판매한 셀토스 등 4개 차종 4만4172대는 연료필터의 설계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필터의 구성품인 유리섬유가 이탈 돼 고압연료펌프를 손상시키고 고압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연료 공급 불량에 의한 시동 꺼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차종 2만2696대는 브레이크 진공펌프 메쉬필터의 설계 오류로 진공압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고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대상이 됐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MKZ 등 3개 차종 3538대에서는 브레이크 페달 스토퍼의 내구성 부족에 따른 손상이 우려됐다. 만약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도 밟은 것으로 인식되면 제동등이 점등되는 등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스플로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2개 차종 451대는 뒷바퀴 차동기어 고정 볼트의 조립 불량이 문제가 됐다. 이 경우 주행 중 볼트가 손상되면 구동축이 분리 되고 이로 인해 동력이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이스케이프 212대는 변속기 레버 부싱의 내구성 부족에 의한 손상으로 주차 중 기어가 정상적으로 변속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A8 40 TFSI LWB qu. 등 11개 차종 1878대는 터보차저 오일 여과기의 설계 오류로 리콜 대상이 됐다. 국토부는 이 같은 결함으로 오일 내부 침전물에 의해 여과기가 막혀 오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터보차저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출력이 저하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GLE 350 e 4MATIC Coupe 등 2개 차종 774대는 전기모터에 연결된 12V 전원 공급 배선의 고정 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접촉 불량이 발생, 이로 인한 연결부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혼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GL1800 등 2개 이륜 차종 57대는 엔진제어장치(ECU)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클러치 레버 조작 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이번 리콜 조치와 관련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지난 1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혼다코리아 등은 각각 8일, 13일, 14일부터 시정조치를 시작한다. 

이밖에 아반떼 등 4개 차종은 이달 22일부터, 셀토스 등 4개 차종은 11일부터 현대차 하이테크센터, 블루핸즈, 기아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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