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 공헌해...불공정 사적 채용 없어
40년 지기 아들 2명 시민사회수석실 근무
野,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게 안전해”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 및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 및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강원도 지기 2명의 아들이 나란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해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들은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며 “그럼에도 이들의 임용을 마치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사적 채용으로 규정하는 건 사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대통령실은 국민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로 소통하며 일부 보도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가치인 ‘공정’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 보도에 대해 “계속 드러나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하겠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을 사적 인연으로 가득 채워놓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미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전직 직원들,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논란이 됐다”며 “각종 사적 인연으로 채용된 사람이 대통령 부부를 공적으로 보좌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부부는 즉각 사적으로 채용된 사람을 모두 공개하고 이들을 사퇴시키기 바란다”며 “대통령실 인사 기준을 재정립하고 인사 추천·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할 것을 약속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앞서서도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직원 2명이 대통령실에 채용됐고, 윤 대통령 외가 6촌도 부속실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유튜버 안모씨 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자 누나 안씨는 대통령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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