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23일까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서 열려
‘닭과 병아리’ 등 두 작품 첫 공개…총 90여점 선봬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화가’ 이중섭(1916~1956)의 작품 90여 점을 볼 수 있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개인전이 서울관에서 개최됐다.

내년 4월 23일까지 진행되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은 지난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이중섭의 작품 8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존에 소장 중이던 이중섭 작품 중 10점을 합해 총 9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중섭 소장품은 총 115점이다. 기증을 받기 전에는 11점을 소장하고 있었으며 지난해 104점을 기증받았다. 104점 중 40점은 1940년대 제작된 엽서화 40점이며, 은지화는 27점이다. 이번 전시엔 엽서화가 36점, 은지화가 27점이 공개됐다.

이건희컬렉션에서 기증된 이중섭의 작품은 유영국, 파블로 피카소에 이어 가장 많다. 특히 회화 및 드로잉 비중에 있어서는 가장 높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되는 이중섭 작가의 ‘닭과 병아리’ 작품 모습.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되는 이중섭 작가의 ‘닭과 병아리’ 작품 모습.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에서는 ‘닭과 병아리’(1950년대 전반)와 ‘물놀이 하는 아이들’(1950년대 전반)이 이건희컬렉션을 통해 최초 공개되며, 1980년대 전시된 이후 오랜만에 공개되는 ‘춤추는 가족’(1950년대 전반)과 ‘손과 새들’(1950년대 전반)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중섭의 작품세계를 1940년대와 1950년대로 분류해 선보인다. 1940년대는 이중섭이 일본 유학 시절 원산에 머무를 때 그린 연필화와 엽서화를, 1950년대에는 제주도, 통영, 서울, 대구에서 작업한 전성기 작품 및 은지화, 편지화 등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랜 기간 축적해온 다양한 미술품과 조사‧연구 성과를 전시로 풀어냈다. 더불어 재료와 연대를 결합해 예술가 이중섭과 인간 이중섭을 모두 담아내는 것은 물론 그의 면면까지 보여준다.

특히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이 전시해설 오디오 가이드 재능기부에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 제주는 이중섭 작가가 지난 1951년에 정착해 가족들과 1년 간 시간을 보낸 곳으로 그의 작품 세계가 완성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공간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은 “이건희컬렉션은 커진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각도에서 살필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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