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서 프레스콜 열려
4년만에 관객 맞이…무대 콘셉트·이야기 구성 새롭게 바꿨다

ⓒ신스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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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프레스콜이 지난 6월 3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정화 총괄 프로듀서, 심설인 연출, 문종인 음악감독을 비롯해 이창용, 조성윤, 최연우, 이정화, 고은영, 정재환, 렌(최민기), 이휴 등이 참석했다.

2001년 이병헌, 故 이은주 주연의 인기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지금까지 모두 세 시즌을 거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면서 새로운 프로덕션인 신스웨이브와 손잡아 또 한 번 눈길을 끈다.

먼저 작품 연출을 맡은 심설인 연출은 주요 장면 시연에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공연이 가진 가장 큰 차이점을 묻자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설득력이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2022년 버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첫 연출을 맡고 “초연 창작이라 생각하고 재구성을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기존 영화 베이스를 둔 작품에서 출발해 인물과 세트를 재구성해 각각의 장면들을 잘 표현하려 했고, 무대 콘셉트나 이야기 구성들도 새롭게 갖추려고 했다”라 전했다. 또 “인우와 태희의 시각을 잘 전달하려 했는데, 기존에 공연을 보셨던 분들은 조금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은 훨씬 더 영화적 관점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정화 총괄 프로듀서 겸 ㈜신스웨이브 대표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제작 배경을 두고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의뢰를 받고 처음에는 ‘번지점프를 하다’를 새로 개발해서 만들까도 고민했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아름답고 좋은 작품이라 아시아에서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존 프로덕션에서 저작권을 가져오게 됐다”라던 신 프로듀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한 젠더 의식이나 여성 인식을 반영해 각색했다. 이번 프로덕션을 통해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시간과 성별을 초월해 운명적인 사랑을 다시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자연스럽게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이 다소 혼란스러운 과정을 겪으며 증폭될 수밖에 없다. 특히 서인우와 임현빈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는 상당히 깊이 있는 연기가 요구된다. 서인우 역을 맡은 이창용은 “단순히 내가 사랑하는 ‘태희’가 돌아왔다고만 생각하고 접근한다”면서 원작이 공개됐을 때와 현재의 접근 방식이 같았을 거라 예상했다.

그런 인우에게 심리적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임현빈 역 정재환은 현빈이 겪는 마음의 동요를 인간적인 감정에 기반한 변화라 본다고 말했다. “현빈에게 인우는 이성 같은 느낌보다 멋있는 선생님이자 우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접근하다 보니 인우의 행동이 호의로 느껴졌는데, 자신을 ‘태희’라 부르니 혼란스러워진다. 기억 하나 때문에 인우와 함께 했다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긴 끈끈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는 분석이었다.

ⓒ신스웨이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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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에 개막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오는 8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첫사랑의 추억을 안고 사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 ‘서인우’ 역은 이창용, 조성윤, 정택운이, 그런 인우의 첫사랑이자 당돌한 매력을 지닌 미대생 ‘인태희’ 역은 최연우, 이정화, 고은영이 맡았다. 인태희와 너무나 닮은 모습으로 인우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고등학생 ‘임현빈’ 역에는 정재환과 렌(최민기)이 캐스팅됐으며, 현빈의 여자친구 ‘어혜주’역은 이휴, 지수연이 맡는다. 이밖에 최호중과 박근식(‘나대근’ 역), 김대호(‘윤기석’ 역), 박민성, 이준용, 반예찬, 서은지, 이자영, 한정임, 박상민, 이재희가 함께 한다.

작품은 메타씨어터를 통해 8월 중 전 세계로 실시간 라이브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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