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대통령실은 올 3분기 업무추진비가 총 19억415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19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3분기 지출 비용은 연간 예산으로 잡힌 61억5084만원의 3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해 3분기보다 2000만원 줄어든 액수로, 대통령실도 새정부 긴축 기조에 발맞춰 가급적 지출을 줄이는 분위기다.

집행 유형으로는 국가기념일 행사 지원과 기념품비 등이 13억7999만원(71.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조화와 기념품을 증정하거나 행사를 지원하는 데 쓴 돈이다.

추석 명절 소요 등으로 인해 해당 항목의 집행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추석 각계 인사 1만3000여 명에게 추석 선물을 발송한 바 있다.

다음으로는 정책 조정 및 현안 관련 간담회비 등이 3억477만원(15.7％)으로 뒤를 이었다. 이중 비상경제민생회의와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등 각종 정책 협의비가 2억99만원이다.

아울러 현장 방문 등 국민소통 경비로 6106만원, 각종 간담회비로 4272만 원이 쓰였다. 이밖에 국내·외 주요 인사 초청행사비 등으로 1억8691만원(9.6％), 회의 준비 등 부서별 업무추진 기본 경비로 6983만원(3.6％)이 지출됐다.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2019년 3분기에 19억6000만원을, 2020년 3분기에 20억3000만원을 각각 업무추진비로 지출했다. 올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00만원, 9000만원씩 많은 금액이었다.

전임 정부 마지막 해인 지난해 3분기 때는 올해보다 1억6000만원가량 적은 17억8000만원을 썼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이어지며 50인 이상의 행사와 집회가 금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