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지역경제동향…제주·강원·충남 순으로 물가 상승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소비자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소비자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올해 3분기 전국 소비자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제주·강원·충남 지역의 물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크게 올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1998년(7.0%)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 지역 물가 상승률이 7.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강원과 충남이 각각 6.9%로 뒤를 이었고 충북(6.8%), 전남(6.7%), 경북(6.7%) 등도 7%에 근접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5.2%), 부산(5.5%), 대전(5.5%) 지역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의 경우 작년 같은 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올 2분기 0.2% 줄어든 데 이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슈퍼마켓·잡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광주(-3.2%), 충북(-2.0%), 전북(-1.8%) 등 9개 시·도에서 즐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모든 시도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트레일러,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11개 시도에서 늘었다.

3분기 전국 고용률은 62.8%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p) 올랐고, 실업률은 서울·제주·경기 등 9개 시도에서 작년 동기 대비 떨어졌다.

전국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주택, 기계설치 수주가 늘어 세종, 강원, 부산 등 12개 지역을 중심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9.4% 늘었다.

전국 수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46.6%), 울산(26.4%), 인천(23.7%)이 크게 오른 반면, 제주(-31.5%), 강원(-11.7%), 대전(-8.8%)이 급감하며 편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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