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가족 간담회 직후 전격 결정
이상민 해임안 반발 후 9일 만에 복귀
발표 앞서 주호영, ‘위원 사퇴’ 반려...

이만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측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참여 의사를 밝히는 성명 발표 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만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측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참여 의사를 밝히는 성명 발표 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국정조사특별위원회-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 직후인 20일 오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복귀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에 반대하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지 9일 만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태원 참사 국조 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로 인한 정쟁화를 막고 참사 진상과 책임 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국정조사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참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특위 위원들은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가족들은 국민의힘 위원들을 향해 울분을 토하며 국정조사 참여를 간곡히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간담회 이후 특위 위원들의 사퇴를 반려했다. 특위 위원들은 앞서 야당이 지난 11일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한 반발로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특위 현장조사에 임해달라고 권유했다.

특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의 애끓는 마음을 위로하고 무엇보다 유가족과의 지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집권여당으로서 끝까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달라는 원내대표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국정조사 특위가 정쟁의 도구로 활용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라는 본연의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호통 청문회가 아닌 진실과 팩트에 기반한 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 안전의 제도적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유가족과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초당적 협력을 위한 불씨가 다시 마련된 만큼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을 생각하는 국정조사로서, 재난안전 백년대계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