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 캡쳐<br>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 캡쳐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떠난 방송인 김어준씨의 새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지난 9일 첫 방송 이후 이틀 만에 구독자 수 80만을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실버버튼(10만 명 달성 시)과 골드버튼(100만 명 달성 시)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11일 오후 2시 기준 김씨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구독자 수는 88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9일 오전 첫 방송 이후 이틀 만에 100만에 근접한 것.

유튜브 각종 순위 정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김씨의 새 채널은 지난 9일 기준 슈퍼챗으로 299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전 세계 1위다. 2위를 기록한 미국 미식축구 관련 채널의 슈퍼챗이 94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미뤄봤을 때 약 3배 정도 차이나는 수치다.

같은 날 김씨 방송의 전 세계 구독자 급상승 순위는 3위(국내 1위)였고, 라이브 시청자 순위는 19만5895명으로 전 세계 4위(국내 1위)였다.

특히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는 첫 방송에서 60만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이런 속도라면 1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9일 나간 첫 라이브 방송 조회 수는 200만뷰를 돌파했다.

이렇듯 김씨 방송에 이목이 쏠리며 큰 인기를 얻는 현상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견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방송이 슈퍼챗 전 세계 1위”라며 “오세훈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은 김씨가 지난 2016년 9월부터 진행해온 TBS 라디오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다. 계속된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던 해당 프로그램은 오 시장이 취임한 후 퇴출 가능성이 언급된 끝에 지난해 말을 끝으로 방송을 종료했다.

앞서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TBS 지원안과 관련한 언급을 통해 뉴스공장 폐지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TBS가 2024년부터 전체 예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김씨는 결국 하차했다.

김씨는 자신의 첫 유튜브 방송에서 “언론의, 검찰의 진짜 힘은 보도하고 기소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보도했어야, 기소했어야 마땅한 일들을 묻어버리는 데 있다”면서 “그 힘으로 기득권의 카르텔이 만들어지고 그 카르텔 위에 나쁜 권력이 구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권력은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소리는 닥치게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 편파적으로”라며 “그러나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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