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합의 노력 중, 대화 이어나갈 것”

[사진제공=골든블루 노동조합]
[사진제공=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식품산업서비스노동조합 골든블루지부]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국내 위스키 기업 골든블루의 일부 노동자들이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투쟁 출정식이 예고됐다.

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식품산업서비스노동조합 골든블루지부(이하 골든블루 노조)는 오는 3일 오후 2시 서울 본사에서 ‘갑질문화 척결을 위한 총파업투쟁 출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출범한 골든블루 노조는 지난달 26일 조합원 전원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투표 결과 전체 노조원 중 89.1%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골든블루 노조는 긴급총회를 개최하고 같은 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면파업을 의결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은 출근 거부 방식이었고 지난 1일과 2일은 연차소진 방식으로 업무를 거부했다. 오는 3일에는 서울 강남구 소재 골든블루 서울 사무실인 SB타워에서 총파업 투쟁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골든블루 노조는 불공정, 불평등, 불투명 등 3불(不) 문제를 제기하며, 사측의 갑질문화 및 열악한 노동환경, 최저임금 등에 대해 지적했다.

골든블루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퇴근도 없이 한밤중에 또는 새벽에 호출하면 출근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노동환경에서 위스키업계의 최저임금으로 노동력을 착취 당했다”며 “이밖에도 성추행, 직장내괴롭힘, 아빠찬스, 임원폭행, 부당해고 등의 문제점들을 사측에 지적해 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명의 브랜드였던 골든블루가 로컬 위스키 1위 기업으로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건 노동자의 피와 땀이 어린 노력 덕분”이라며 “그럼에도 사측은 임원들의 독식과 함께 여전히 구습을 유지하고, 문제가 크게 없다는 구실의 답변을 내놓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몇 차례 교섭 자리를 만들었지만, 회사에서는 형식적인 얘기만 할 뿐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이에 슬로건으로 ‘비정상의 정상화’와 ‘갑질문화 척결’을 제시하고, 이번 투쟁을 전개하기로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골든블루 관계자는 “(노조 측과) 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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