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시행 공영개발...기사 사실 아냐
수용·사용방식...도시개발사업 추진
“검토 중...추후 확정될 사항” 해명

설 연휴 전날인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큰 불이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60여세대가 소실되며 6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구룡마을엔 약 666가구가 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설 연휴 전날인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큰 불이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60여세대가 소실되며 6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구룡마을엔 약 666가구가 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강남구 개포동의 ‘구룡마을을 100% 공공 재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 여러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시는 8일 “공공 재개발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정비사업의 일종이며, 구룡마을은 공공 재개발이 아닌 ‘도시개발법’에 따른 도시개발사업(수용‧사용방식)으로 추진한다”며 “사업시행자가 SH공사인 공영개발 방식이므로 공공 재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용도지역, 용적률 등에 관한 사항은 SH공사에서 공공성,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수립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추후 확정될 사항으로,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1 등 여러 언론매체들은 전날 ‘서울시, 구룡마을 100% 공공개발...’ 등의 제하 기사에서 “서울시가 1980년대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 형태로 방치된 강남구 구룡마을을 100% 공공 재개발로 추진한다”며 “구룡마을 내 2종 일반 주거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대 용적률 250%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애초 일반 분양 700여세대를 포함한 2838세대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용적률 상향을 통해 3600가구로 늘렸다”며 “신속한 정비 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분양 없이 100% 공공이 임대·분양 주택을 공급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썼다.

구룡마을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철거민들이 자리 잡으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으로, 화재 및 풍수해 등 재해에 노출돼있고 오·폐수와 쓰레기 등으로 생활환경이 극히 열악한 지역이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0일에도 구룡마을에 큰 불이 발생했었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복되는 화재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재개발 사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20년 6월 아파트 2838가구(임대 1107가구·공공분양 991가구·민간분양 740가구)와 도로,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을 짓는 사업계획을 고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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