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용산역 귀성 인사·이태원 분향소 방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지역구 전통시장 등
정의, 서울역 인사 후 광주 5·18 묘지 참배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가족단위 귀성객이 고향가는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가족단위 귀성객이 고향가는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정치권은 일제히 전국 각지에서 귀성 인사를 갖는 등 명절 밥상 민심잡기 행보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 후 이태원 분향소를 찾는다.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개별 행보를 통한 당심 잡기에 나서고, 정의당은 서울역 귀성 인사 후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먼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용산역 귀성 인사를 가진 후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국정조사 후속 조치 등을 언급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위기 해소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만 있다면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30조원 긴급 민생프로젝트의 빠른 협의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의하기가 불편하시면 일방적으로 진행하더라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국민 마음이 편하지 않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 금리 부담 때문에 민생경제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고 말했다.

또 “살인적인 물가로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며 “국민 고통에 마음이 무겁다. 정치가 국민께 절망이 아닌 희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로 당 차원의 귀성 인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당권 주자들은 각각 지역구를 방문하는 등 당심 잡기 행보에 나선다.

이른바, ‘윤심(尹心)’을 기반으로 한 ‘김-장 연대’ 등으로 유력 당권주자 반열에 오른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에서 복지관과 전통시장 등을 찾아 명절 인사를 한다.

안철수 의원은 서울 노원구을 당협 간담회를 마친 뒤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안 의원은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약 한 시간가량 머무른 후 지역구인 성남으로 이동해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귀성길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조경태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 복지관과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부산역에서 귀성길 인사도 건넨다. 윤상현 의원은 경남 거제·통영·고성·양산 당협을 차례로 방문한 뒤 진주를 찾는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공개 일정 없이 잠행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21일 이후 당 대표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가진 이후 광주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광주를 찾아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씨를 만나고,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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