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되는 8일 오전 정치권은 서울 주요 역에서 각각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했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아침부터 서울역에서 기차를 탑승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 서울역 플랫폼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료시민과 함께’ 등의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귀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정치권은 일제히 전국 각지에서 귀성 인사를 갖는 등 명절 밥상 민심잡기 행보에 나선다.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 후 이태원 분향소를 찾는다.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개별 행보를 통한 당심 잡기에 나서고, 정의당은 서울역 귀성 인사 후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먼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용산역 귀성 인사를 가진 후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투데이신문 서정인 기자】 서울의 허름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가다 보면 ‘재개발 추진’ 문구가 박혀있는 현수막을 흔히 볼 수 있다. ‘개발’은 사전적으로 토지나 천연 자원을 유용하게 만들거나, 지식, 재능, 산업, 경제를 발전시킨다고 정의한다.하지만 여기 ‘개발’을 어떤 이들의 쫓겨남, 가난한 자들의 희생, 삶의 터전을 밀어내는 행위라고 해석하며 평등한 도시를 만들자는 주장을 펼치는 활동가들이 있다.빈곤사회연대 김윤영 활동가는 휘황찬란한 도시의 불빛에 시선을 뺏기지 않고, 건물 높이만큼 길어진 그림자를 응시했다. 그 그림자에 스스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7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 1호선 중단·지연과 관련한 ‘뒷북 문자’ 전송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사고 발생 40분이나 지난 후에 재난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혼잡한 아침 출근시간 대에 긴급문자를 발송했기 때문이다.시는 이날 오전 8시 27분, 긴급재난문자로 ‘전일 무궁화호 탈선으로 인하여 1호선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으므로 혼잡하오니 안전을 위하여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발송했다.지하철 1호선을 운용하는 서울교통공사도 이날 오전 9시10분 트위터 계정으로 상·하행선이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영등포역을 지나던 경부선 하행 방향 무궁화호 열차가 궤도를 이탈해 승객 34명이 부상을 입었다.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2분경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제1567열차(오후 8시45분용산 출발→오전 12시26분 익산 도착)가 영등포역 진입하던 중 6량(객차 5량, 발전차 1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해당 열차에는 승객 275명이 탑승 중이었다.이번 탈선 사고로 인해 34명의 승객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한국철도공사는 원활한 열차 운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지난해 전국 노숙인 수가 5년 전보다 21%가량 줄어든 8956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미취업자가 증가하자 노숙인들은 소득보조 및 주거 지원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것으로 지난 2016년 이후 두 번째 진행됐다.실태조사를 통해 전국의 노숙인 수는 8956명으
사실, 노숙인은 나에게 꽤 익숙한 존재다. 고향인 대구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를 졸업할 만큼 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들의 거주지는 변함없었다. ‘두류역’, 내 집 앞에 있는 지하철역이다. 그들은 ‘지상’이 아닌 ‘지하’에 보금자리를 텄다. 지하에 머무는 그들을 오가며 곁눈질로 훔쳐봤던 어릴 적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시간은 또 속절없이 흘러 기자라는 꿈을 위해 서울에 발을 내딛게 됐다. 서울역에는 어릴 적부터 익숙한 그들이 더욱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내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나와 비슷한 또래의 한 남성이다. 더벅
젊음, 그리고 청춘(靑春). 듣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단어다. 누군가에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자 또 누군가에겐 다시금 경험하고 싶은 호기롭던 과거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네 젊음과 청춘은 겉보기와는 사뭇 다르다. 마냥 밝거나 아름답지 않다.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이 무색할 만큼 자라나야 할 새싹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서서히 메말라가고 있었다. 우리는 서서히 메말라가는 그들을 H(Homeless)세대라 부르고자 한다. 그들에겐 집(Home)이 없다. 아쉽게도 의지할 곳도, 지원받을 곳도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장사가 너무 안 돼. 옛날에는 발 디딜 틈도 없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지금은 단골손님 몇 명만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는 정도야. 내 젊은 날을 다 여기서 보냈는데 이렇게 상권이 죽어버린 거 보면 마음이 아프지 뭐”용산전자상가에서 3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다는 김모(60대)씨는 ‘요즘 장사가 잘 되시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 말마따나 지난 7일 오후 용산전자상가를 난생 처음으로 찾아가본 기자의 눈에 비친 상가의 모습은 ‘썰렁함’ 그 자체였다. 상인들 외에 손님으로 온 사람을 찾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