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수 지음 | 252쪽 |125×200 | 수오서재 | 1만6800원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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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 임승수 작가가 신간 에세이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으로 돌아왔다. 

사회주의의 대중화를 꿈꾸는 임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지난 30년간 사회주의자로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고민, 성찰을 풀어냈다. 

그는 반공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쓰던 꼬마가 어떻게 사회주의자의 삶을 살게 됐는지, 한국 입시제도에 편승해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 일하던 연구원의 삶에 왜 균열이 생기게 됐는지를 담담히 들려준다. 

특히 저자는 사회주의자로의 삶은 대의를 위한 희생도, 비현실적인 이상에 대한 심취도 아닌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자본 경제 시스템 안에서 발생하는 노동자에 대한 구조적 착취를 외면한 채로는 오늘을 위한 삶을 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임 작가는 책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한국사회가 사회주의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와 편견이 조금이나마 깨지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우리 사회의 얼마나 다양한 영역에 사회주의적 가치가 반영돼 있는지, 그리고 사회주의자가 꿈꾸는 공동체적 가치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일상의 언어로 담아냈다. 

무엇보다 임 작가는 자신의 일생 안에 사회주의가 온전히 구현되지 않더라도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전한다. 

“내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꼭 내가 거둘 필요는 없다. 후대가 그 열매를 거둘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씨를 뿌릴 이유가 충분하다. 우리는 물 주고 거름 주며 열매 맺을 나무가 쑥쑥 자라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자. 언젠가는 분명하게 다가올 그날을 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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