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함께하는 ‘삶의 소중한 순간’ 목표
이익 추구 넘어 과정의 정당성 고려하는 경영
불량률 줄이고 생산성 높여 탄소 배출 절감
친환경 사업장 확대, 노동과 인권 목표 설정
“제품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알아, 많은 노력 중”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은 앞다퉈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분야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 ESG가 기업의 존속과 맞닿아 있는 만큼 청년들에게는 기업의 ESG 경영이 직장 선택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됐다. 이에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청플 기자단’은  ESG 경영의 선두에 선 기업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청년&ESG]를 기획했다. 청년들이 직접 보고 느낀 ‘찐’ ESG 경영을 소개한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의 LG전자 ESG 존. [사진출처=LG전자]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의 LG전자 ESG 존. [사진출처=LG전자]

【투데이신문 이동재 김현지 기자】 LG전자는 지난 1958년 금성사로 출발해 글로벌 생활가전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두는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는 가전제품은 물론 주변기기, 부품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선도하고 있으며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도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무엇보다 ‘Life’s Good(라이프스굿)’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고객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는 LG전자의 제품, 서비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에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공유하고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한 세부 핵심 가치로는 ▲타협 없는 고객경험 ▲인간중심의 혁신 ▲미소 짓게 하는 따뜻함 등이 제시됐다. 

또 ESG 실천을 위해서는 ‘Better Life for All(모두의 더 나은 삶)’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LG전자의 ESG 비전은 사람은 물론 지구와 환경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동명의 ESG존을 설치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전략 및 계획을 선보였다. 

LG전자는 ‘Better Life for All’의 실현을 위해 Z세대 ESG인재 육성에 나섰으며 지구 곳곳에 나무를 심고 생태계 복원이 가능한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청년세대로 구성된 투데이신문 청플기자단은 CSO ESG 전략실 정수정 Task Leader를 만나 LG전자가 갖고 있는 ESG에 대한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LG전자의 브랜드 철학인 ‘Life’s Good’과 ESG 비전인 ‘Better Life for All’의 공통분모에 ‘라이프’가 있습니다. LG전자가 생각하는 ‘라이프’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라이프스굿’은 195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오랜 슬로건으로, LG전자의 모든 사업이나 업무가 연관돼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두고 업무를 진행합니다. 기존에는 고객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을 더 좋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Q.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LG전자만이 가지고 있는 ESG 전략 상의 차별점이 있나요.

모두가 건강 상태가 다르고, 먹는 영양제가 다르고, 해야 하는 일이 다르죠. ESG도 각 회사마다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G전자는 회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팬데믹 이전부터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을 시행하고, 다양성과 접근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으며, 고객에게 집중해 ESG적 측면을 개선해왔다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ESG경영과 관련사업 기획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물론 회사의 목적은 이익 추구에 있지만, 이를 넘어 과정의 정당성까지 고려해 올바르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익만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이전에 생각하지 않았던 사회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민하고 의사결정 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획 측면에서는 각 활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회사의 포트폴리오부터 사업부 전략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고려합니다. 여기에는 3C 분석에 들어가지 않았던 사회적인 영향도 포함됩니다. 모든 회사가 이익 중심으로 경영을 해오던 시절부터 LG전자는 사회적인 영향을 고려하고 환경·사회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ESG경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모든 회사가 겪는 문제겠지만, 내부적으로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다 보니 잘 조율해나가야 하기 때문이죠. 외부적으로는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ESG경영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고객들이 잘 알아주셨으면 하는데, 그런 부분도 쉽지 않았습니다.

탄소 절감에 기여하고 있는 LG스마트팩토리. [사진출처=LG전자]
탄소 절감에 기여하고 있는 LG스마트팩토리. [사진출처=LG전자]

2030년까지 800만톤 가전제품 회수해 재활용

Q. 환경 분야와 관련해 LG전자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LG전자의 ESG비전 6대 과제 중 1~3번이 환경 분야에 해당합니다. 먼저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창원에 있는 LG스마트팩토리에서는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불필요한 과정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절감합니다.

다음은 자원순환 활동입니다. 폐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으로 ‘LG 틔움’이 있으며, 향후 2030년까지 6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가전제품의 경우 재활용센터를 운영해 2030년까지 800만톤의 가전제품을 회수 후 재활용 예정입니다. 사용 단계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요.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전기를 줄여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고효율 설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사용단계에서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목표 SBTI와 함께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창원 LG스마트파크의 친환경적 측면은 무엇이며, 타 기업의 공장과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인가요.

LG스마트팩토리는 자동화 공장으로, 비콘을 활용해 사고와 불량을 예방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저감에 기여합니다. 또한 PPA를 이용해 생산에 소요되는 탄소에너지를 없앴으며, 이는 창원을 넘어 미국 테네시 공장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이 회사 내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LG전자는 오래 전부터 제품 전과정 평가를 시행해 왔는데, 평가 중점 측면에서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전과정 평가는 1990년대부터 시행하던 것으로. ‘전과정’이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사용 단계에서의 저감도 중요하지만, 한 과정에서 탄소저감을 이뤄내도 다른 과정에서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LG전자에서는 제조, 사용, 재활용 등 모든 과정을 평가합니다. 1994년부터 시행해왔고, 시기나 고객 요청에 따라 변화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본질적으로는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지난 4월 팀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통 프로그램에서 건강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출처=LG전자]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지난 4월 팀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통 프로그램에서 건강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출처=LG전자]

안전한 사업장, 포용하는 조직문화

Q. LG전자의 사회분야 활동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사회 분야는 LG전자의 ESG비전 중 4~6번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생산 일선에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장을 확대하고, 노동과 인권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본사뿐 아니라 협력사, 파트너사에도 적용해 안전하고 인권을 준수하는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다양성’입니다. 한국에서는 이슈가 되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종 등을 신경 써서 고용하고 있으며, 다양성·포용성 방침을 배부해 포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성별에 있어서도 테크 기업이다 보니 여성 공학도가 적다는 측면은 있지만, 여성 임직원을 많이 고용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접근성 측면에서는 정부기관과 협력해 장애인 고용을 위한 인프라 등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뿐 아니라 초고령 사회에서 노년층 등 모든 사람이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제품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구성원을 위한 활동 중 ‘주니어 보드’는 무엇인지요.

경영진과 일반 구성원의 브릿지 작용을 하는 활동으로, 매월 조직마다 불편한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회의록에 빠짐없이 기록해 전달되며, 구성원의 의견을 수집하고 소통하며 개선점을 보고하는 활동입니다.

Q. 2021년 기준 LG전자의 장애인 고용은 자체 기준에 미치지 못했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인사 관련 부서와 협력하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지원 자체가 없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정부와 매년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간접 고용을 통해서라도 장애인 고용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물 등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숙제도 있지만,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고용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Q. 전제품군에 접근성 기능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있으며 어느 정도 수준을 달성했나요.

현재 적용된 제품 중 정수기의 경우 과거에는 기기 정보가 제품 상단에 존재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고려해 앞부분으로 이동했습니다. 누구든 어려움 없이 이용 가능하도록 제품 개발 단계부터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LG전자 CSO ESG 전략실 정수정 Task Leader. ⓒ투데이신문
LG전자 CSO ESG 전략실 정수정 Task Leader. ⓒ투데이신문

“ESG를 위한 LG전자의 진정성 전달되길” 

Q. ESG의 한 축인 지배구조와 연관된 LG전자의 활동은 무엇이 있나요.

지배구조와 관련된 내용은 크게 윤리경영, 이사회, 임금 선정방식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배구조 하면 이사회 구조를 이야기하는데요, 사외이사에 대한 독립성 보장과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사외이사 추천제 등이 대표적이죠. 윤리경영 측면에서는 정보경영 활성화와 윤리 강령 배포를 실시하며, 회의를 통해 준수 여부를 점검합니다. 임금 부분에 있어서도 CEO와 일반 직원 간 격차가 글로벌 기업 대비 크지 않고, 성별에 따른 차이도 없습니다.

Q. 이사회 선임과정에서 전문성, 독립성,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도입하고 있나요.

매트릭스 구조를 활용해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고려해서 선임하고 있습니다. 독립성 측면에서도 사외이사와 사내 직계가족과의 연관성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습니다.

Q. 제품부터 지배구조에 이르기까지 ESG경영의 가치를 다양하게 담고 있는데, 홍보에 있어서도 이러한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나요.

ESG 경영 관련 부분을 알리면 사회도 변화하고 고객도 같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서로가 좋아지는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죠. 요즘 그린워싱이나 임팩트워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포장 같은 부분에서도 신경 쓰고 있으며, 저희 제품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Q. LG전자의 ESG활동에 있어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홍보 시기를 놓치기도 할 정도로 많은 점검 과정이 있으며, 제품 하나하나의 친환경적 측면과 에너지 절감 효과 등 생각 이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LG전자의 진정성에 대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기업은 이익 추구만 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지만, 사실 저희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ESG직무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다방면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문제나 환경문제가 나와 동떨어진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기에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SG 직무의 전공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공에 연연하기보단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플 기자단(이동재 기자, 김현지 기자)이 인터뷰를 마친 뒤 LG전자 정수정 Task Leader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청플 기자단(이동재 기자, 김현지 기자)이 인터뷰를 마친 뒤 LG전자 정수정 Task Leader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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