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하이쿠이, 한반도 상륙 ‘가능성’

11호 태풍 경로. [사진제공=기상청]<br>
11호 태풍 경로. [사진제공=기상청]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등 2차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3개 태풍의 향후 경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에 이어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이날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9~10호 태풍은 서로를 밀어내면서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함에 따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예정이다. 

현재 발생이 임박한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는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9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5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열대저압부가 하이쿠이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해당 열대저압부에 대한 전 세계 수치 모델마다 다른 진로를 예측하고 있어 아직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태풍 카눈이 수도권으로 북상 중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태풍 카눈이 수도권으로 북상 중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또한 중국 남부 내륙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저기압이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남서~북동 방향으로 형성된 기압골에 동반된 약한 구름대가 전날부터 오는 29일 사이 전국 곳곳에 비를 산발적으로 내리게 할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오는 29일 오후부터 밤사이에 시간당 3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며, 강원 영서·남해안·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전라권·경상권 30∼80㎜, 세종·대전·충남남부내륙·충북 20∼60㎜, 제주도 10∼60㎜다. 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전남동부남해안·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 북쪽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저기압이 발달하거나 정체전선까지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온은 평년 수준(최저 19∼26도, 최고 26∼3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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