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희진 칼럼니스트】최근 공무원 연금 때문에 심각한 갈등이 일어난다는 소식이 들린다. 하루 이틀 된 문제도 아니지만,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고 앞으로도 심해지면 심해졌지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당장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갈등만 하더라도 이전보다 훨씬 심해졌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공무원들은 공무원들대로 용납 못한다고 난리고, 정부는 정부대로 관철시키겠다고 공언했으니 무난하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이러다가도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정치이기는 하지만.그런데 이런 갈등을 보면 갈등을 만든 당사자들은 빠져 버린
【투데이신문 이희진 칼럼니스트】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이르는 몇 주가 ‘인문주간’으로 설정된 모양이다. 그래서 인문학과 관련된 행사가 봇물 터지듯이 열리고 있다. 이 자체야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싫은 것이 없다. 이렇게 해서라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국가·사회적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렇지만 이런 저런 인연으로 행사 몇 군데에 참여하게 되면서, ‘인문주간’이 과연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구심이 생겼다. 그리고 행사에서 마련한 강연을 들으면서 의구심은
【투데이신문 이희진 칼럼니스트】며칠 전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일본 교과서에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비중이 크지만 국내 고교 한국사 교과서 2종에는 사진조차 실리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관순에 대한 논쟁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언급해야 할 것 같다.역사에 관한 논란을 살펴 보다 보면, 그 중 상당수가 인물에 관한 논쟁임을 알 수 있다. 역사라는 것 자체가 원래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보니, 일면 자연스러운
【투데이신문 이희진 칼럼니스트】최근 ‘유관순’이라는 인물이 일부 국사 교과서에서 빠져 있다는 사실을 두고 말이 많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권희영 교수 같은 이는 ‘조선의 잔다르크’, ‘민족의 자랑’인 유관순이 교과서에서 누락된 이유를 일부 필자들의 좌편향 성향 때문이라 주장한다.권희영 교수는 9월 2일자 ‘유관순 외면하는 세력의 정체’ 제하의 칼럼에서 ‘계급투쟁 아닌 애국·애족의 화신이며 이화학당 출신이라는 게 못마땅한가?’라는 반문을 던지며, 그녀에게 발견되는 것은 고결한 마음으로 민족을 위해 헌신했다는 사실 뿐이라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