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우리의 작품을 알려야 할까요?” 최근 미술계는 유명 외국작가나 원로작가에 초점을 맞춰 전시, 홍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 전시에서는 신진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따라 나온다. 소수의 작가들만 주목받는,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미술계의 이러한 방식에 신진작가들은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신진 작가의 발굴과 지원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지원에 의존해 이뤄지고 있으며, 그마저도 ‘좁은 문’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다. 예술적 재능이 있어도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예술가로서
‘청년 정치’라는 말은 특정 세대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기 위해 1980~90년대부터 점차 자리 잡은 표현이다. 그런데 중년 정치, 노년 정치는 없는데 유독 청년 정치라는 말이 그렇게 많이 회자되고 고유명사화 된 이유가 있을까. 사실 ‘청년 정치’라는 명칭은 청년들이 스스로 규정한 자기 호칭이 아니다. 이는 기성세대 정치인들이 그들의 시각과 잣대에 따라 청년이라는 세대를 갖다 붙여 기성 정치의 단점과 부족함을 보충하려는 의미가 더 짙다. 그래서 청년은 늘 변화와 미래의 상징으로 기성세대의 필요에 따라 소비돼 왔다. 기성 정치권은 그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지금부터 조○○님, 윤○○님, 노○○님의 장례식을 진행하겠습니다.” 지난달 22일 오전 9시 30분. 작은 빈소에 8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위패에는 각각 3명의 고인이 모셔져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서울시립승화원의 그리다 빈소. 이 빈소에서는 이날 오전에 3명, 오후에 2명의 무연고자 공영장례를 치른다.장례 사회는 나눔과나눔 김민석 사무국장이 맡았다. 나눔과나눔은 무연고 사망자의 사회적 장례를 지원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오전 장례를 치르는 3명의 무연고자는 지인이 아무도 장례를 찾지 않는다. 대
‘청년 정치’라는 말은 특정 세대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기 위해 1980~90년대부터 점차 자리 잡은 표현이다. 그런데 중년 정치, 노년 정치는 없는데 유독 청년 정치라는 말이 그렇게 많이 회자되고 고유명사화된 이유가 있을까. 사실 ‘청년 정치’라는 명칭은 청년들이 스스로 규정한 자기 호칭이 아니다. 이는 기성세대 정치인들이 그들의 시각과 잣대에 따라 청년이라는 세대를 갖다 붙여 기성 정치의 단점과 부족함을 보충하려는 의미가 더 짙다. 그래서 청년은 늘 변화와 미래의 상징으로 기성세대에 의해 필요에 따라 소비돼 왔다. 기성 정치권은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명절이나 연말이 되면 생각나는 소외된 이웃들이 있다. 거리에서 살아가는 노숙인들이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집과 가정을 잃은 채 살아가는 이웃들인 노숙인들은 올 추석을 어떻게 맞고 있을까.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노숙인 등 수는 1만2725명이다. 이는 3년 전인 지난 2021년과 대비 11.6%(1679명) 감소한 인원이다.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첫 실태조사를 한 2016년 1만7532명과 비교해 그 수는 점
‘청년 정치’라는 말은 특정 세대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기 위해 1980~90년대부터 점차 자리 잡은 표현이다. 그런데 중년 정치, 노년 정치는 없는데 유독 청년 정치라는 말이 그렇게 많이 회자되고 고유명사화된 이유가 있을까. 사실 ‘청년 정치’라는 명칭은 청년들이 스스로 규정한 자기 호칭이 아니다. 이는 기성세대 정치인들이 그들의 시각과 잣대에 따라 청년이라는 세대를 갖다 붙여 기성 정치의 단점과 부족함을 보충하려는 의미가 더 짙다. 그래서 청년은 늘 변화와 미래의 상징으로 기성세대의 필요에 따라 소비돼 왔다. 기성 정치권은 그들이
‘언제나 고기는 진리’라고 할 정도로 우리 식생활에서 축산물은 크게 자리하고 있다. 삼겹살과 치킨은 대중적인 외식 메뉴로 굳건한 자리를 점하고 있으며 치즈, 요구르트 등은 MZ세대에게도 인기가 높다. 으레 소비가 늘어나면 해당 분야의 산업이 발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축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국내 축산업의 생산 기반은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늘어난 소비의 상당 부분을 수입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우리나라 최초의 FTA인 한-칠레 FTA 체결 이후 20년이 흘렀다. 20여 년이 흐른 오늘날, 축산업은 축
여성 노동의 가치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허리를 숙여 청소하고 퉁퉁 부은 다리를 몰래 주무르며 목소리로 감정을 조절해 현장을 지탱하는 여성 노동자들. 그러나 이들의 몸은 그만큼 상하고 여전히 소외돼 있다.여성 노동은 단지 저임금이나 비정규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몸에 맞지 않는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감정노동과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쉬운 일’로 치부되는 왜곡된 인식이 여전히 잔존한다.이에 투데이신문은 [여성땀구생활] 기획을 통해 ‘일하는 몸’을 거울 삼아 여성 노동의 특수성과 구조
【투데이신문 김지인·한채연 기자】“청년들이 결혼뿐만 아니라 연애조차 하지 않습니다”미디어는 청년들이 연애와 결혼을 기피한다고 하지만 그 이유를 면밀히 살펴본 사례는 드물다. 대체로 경제불황과 취업난이 청년들의 연애와 결혼 감소를 이끈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며 경제혁신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청년들이 연애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진정 그뿐일까.저출산 위기를 다룬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연애할 기회비용으로 다른 것을 선택한다면 금전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연애하지 않는 것”이라고
【투데이신문 한채연 기자】철저한 자기 관리가 미덕으로 여겨지는 한국 사회에서 다이어트란 평생 따라다니는 숙제와 같다. 몇 년 전 시작된 바디프로필 열풍과 최근 계속되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대란이 이를 증명해 준다. 이는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는 ‘먹는 행위’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바로 ‘섭식장애’다.사망률 높은 섭식장애, 초등학생까지 위협섭식장애란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흔히 알려진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폭식증 외에도 건강음식집착증, 회피적·제한적 섭취장애 등 다양한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