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얼마 전 종방한 JTBC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엔딩 내레이션 중 한 구절이다. 이 드라마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주인공 김혜자 씨가 수상소감에 인용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먹먹하게 한 구절이기도 하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며 누군가의 엄마이자, 누이이자, 딸일 수 있는, 그리고 ‘나’인 우리에게 들려주었다.필자는 자신의 삶을 ‘눈이 부시게’ 채워가는 동양화가 홍미림을 만났다. 초등학교 5학년 딸과 2학년 아들을 둔 홍미림 작
【투데이신문 박애경 발행인】 지난해 한국예술평론가협회에서 주최한 ‘제38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 시상식’에서 ‘올해의 주목할 예술가상을 수상한 홍미림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인사동 전관에서 열린다.홍미림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 색채와 먹을 이용한 화려하면서도 진중한 표현으로 동양 채색화의 현대화를 열어가는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이번 전시는 색채와 조형적 화면구성에 중점을 둔 최근작과 근작을 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홍미림 작가는 마음에 이는 생각과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다채로운 색채와 다양한 형상
【투데이신문 박애경 발행인】 전쟁의 폭력성은 인간성 상실로 이어진다.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전쟁은 여과 없이 보여준다. 잔인함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아동과 여성에게 더 끔찍하다. 전쟁터에서의 여성은 인간이 아닌 ‘성노예’라는 또 다른 형태의 병기로 전락한다. 더 이상의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극악의 잔인무도함이 이라크에서는 현재진행형이다. 수니파 무장단체 IS는 무분별한 테러와 집단학살 그리고 성노예 판매 등 만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지구의 다른 편 이야기라며 무관심하게 넘겨버리기에는
【투데이신문 박애경 발행인】 미술에 문외한이 필자에게 화가를 인터뷰하는 일은 여간 어렵지 않다. 그저 인터뷰이에게 작품세계와 기획 의도 등 일반적인 질문만 던질 뿐, 창작기법 등 테크니컬한 부분과 장르에 있어서는 입도 떼어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가 또는 예술인을 인터뷰하는 일은 반드시 그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기자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보성아트센터 관장이자, 한글회화 작가인 금보성 씨를 만나는 일에 일초의 두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손을 뻔쩍 들고 자청한 것은 ‘금보성
【투데이신문 박애경 발행인】 우리는 수많은 우연 속에 살아간다. 우연이 때로는 인연이 되기도 하고 필연이 되기도 한다. 쌓인 인연들이 때로는 인생을 힘들게 하기도, 때로는 이롭게 하기도 한다. 오늘 우연이 필연이 되어 자아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가 있어 그의 삶을 함께 공유했다. 그는 바로 ‘어쩌다 도구’를 만나 자기계발에 성공한 정리력 강사이자 작가 이재덕이다.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에서 『어쩌다 도구』의 작가 이재덕을 만났다. 인터뷰 장소를 이곳으로 잡은 이유는 인터뷰이 이재덕의 인생 역정과 도전 그리고 성취가
【투데이신문 박애경 발행인】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의 매혹적인 LED불빛을 탐닉하고 있는 군상들의 낯빛에 공허함과 지친 목마름이 공존한다. 새로운 풍요가 넘쳐나면 날수록 군상들의 욕구도 강해진다. 욕구는 곧 꿈이 되고 때로는 깊은 상실이 되기도 한다. 상실은 또 한 번의 상실을 낳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울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세상은 풍요롭지만 내 안은 결핍의 바람이 훑고 지나간다. 채우려고 발버둥 쳐보지만 그 과정 속에 여러 번의 상실을 맞닥뜨릴 수 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단면이다. 그럼에도
6월. 여름으로 가는 길목. 그 길목에 우리의 전쟁역사가 늙은 파수병처럼 서있다.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자신의 경계임무를 마치고 그리운 고향집에 돌아갈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말이다.얼어붙은 한반도에 봄소식이 들려왔다. 서로 할퀴어대던 남과 북의 정상들이 서로 악수를 하고 가슴을 맞대었다. 아직 풀어야 할 과제는 많지만, 두 정상들의 감싸 안은 어깨만으로도 족하다. 전쟁으로 갈라진 남과 북을 하나의 국가로 다시 세우는 일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봄기운이 적어도 흉물스런 전쟁이란 녀석을 무덤 속에 사장(死藏)
4월은 우리에게 기억과 다짐을 부탁한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4·3제주사건과 4년 전 304명의 목숨을 차디찬 진도 바다에 수장시킨 4·16세월호참사, 그리고 1960년 4월 19일 부조리, 불합리, 부당함에 맞선 민중봉기 4·19혁명이 그러하다. 우리의 4월 역사는 아픔을 동반했다. 4·3도 4·16도 4·19도 무수한 무고의 희생을 요구했다. 가슴 아프지만,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기억해야한다. 그리고 절대 기억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보편적이며 상식적인 삶이 통하는 세상, 민(民)이 주(主)가 되는 세상을 위해 4월 역사의
프롤로그2월 22일 제주, 아직 자리를 내어주지 않은 겨울 대지에 틈틈이 비집고 고개 내미는 봄이 그곳에 있었다. 모슬포 섯알오름으로 향하는 길은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을 비웃듯 바람이 미쳐 날뛰었다. 멀찌감치 보이는 학살터 입구에 자리 잡은 대나무 조형물에 매인 노란리본이 바람 따라 꺼이꺼이 울어댄다. 울음은 1950년 뜨거운 여름날,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 이유 없이 죽어간 원혼들의 비명처럼 들렸다. 바람 넘어 알뜨르 비행장의 격납고들이 산방산을 등지고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초라하게 서있다. 바람과 햇살이 함께 나뒹구는 옛
【투데이신문 박애경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경기장이 위치한 강원도 평창과 강릉은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분주함에는 설렘과 열정이 공존한다. 올림픽 열기는 강릉과 30여분 떨어진 동해시도 예외는 아니다.동해시는 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올해 관광객 1천만 명을 목표로 삼았다. 그만큼 보여줄 게 많다는 얘기다. 동트는 동해시의 보물처럼 숨겨진 명소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문화재청이 ‘일출 명승 제1호’로 지정 예고한 동해시 추암으로 가보자. 애국가 첫 소절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해돋이가 바
지난 12일 100만여 개의 촛불이 광화문 밤하늘을 뜨겁게 비췄다. 광화문의 밤은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온전한 마음을 담은 촛불로 대낮처럼 밝았다. 촛불에 담긴 메시지는 오로지 하나, 나라사랑이었다. 자격 없는 대통령으로 인해 나라의 근간이 휘청이고, 대외적으로는 조롱거리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으로 인해 깊은 자괴감에 빠진 대한국인(大韓國人)들의 애절한 함성이 녹아있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하루속히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자리를 정리하고, 그동안 국가와 국민을 기망한 이들과 함께 고해성사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정을 새롭고 바르게
대한민국이 ‘최순실’이라는 한 개인에 의해 농락당했다. 꼭두각시 대통령의 모습은 소설 제목처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 자체이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최순실과 관련된 비위들로 온 국민은 분노를 넘어 이제는 허탈함과 박탈감으로 침울해하고 있다. 오늘 필자는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의 혈세를 자신의 지갑 열 듯 마음대로 주무른 최순실의 중차대한 의혹들은 잠시 접어두고,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의 인성에 대해 꼬집어보고자 한다.이화여대 특례입학 등 주요 언론과 SNS를 통해 무수히 드러나고 있는 최순실 모녀의 부정한 행위 중 눈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