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시내 한 알뜰주유소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7일 서울시내 한 알뜰주유소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등 석유가격 안정정책의 실효성 점검에 나섰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가 부담은 여전하고 중동정세도 불안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정유업계, 관련기관들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석유 가격 부담을 완화하고자 유류세 인하 및 유가 연동보조금 지급을 오는 12월까지 추가 연장하고 범부처 석유 시장점검단을 운영하며 가격안정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있다.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지난달 14일 타결되면서 내년부터 UAE에서 수입되는 원유에 대한 관세가 인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산업부는 겨울철에 대비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59만2000원의 등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난방비도 지원한다.

한편, 산업부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오피넷 사이트와 앱에 경로별, 지역별, 고속도로별로 가격이 낮은 주유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2월에는 위법행위가 적발된 주유소도 지도에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유소 가격·품질 특별점검을 통해 약 3000개 이상의 주유소 점검을 시행했으며 연말까지 총 6000개 이상의 주유소를 점검할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지난 7월 수준인 배럴당 80불 초반대로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4주째 하락세지만 물가 부담을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 생활의 필수재인만큼 석유 가격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라며 “민생부담 완화를 위해 정유업계도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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