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2025년 입주 예정 24만2421가구”

지난 1일 촬영한 서울시 용산구의 아파트단지 전경. ⓒ투데이신문
지난 1일 촬영한 서울시 용산구의 아파트단지 전경.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오는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올해와 비교해 12만 가구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며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리란 분석이다.

부동산R114는 5일 현재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4만2421가구라고 집계했다. 이는 올해(36만7635가구)보다 12만5000여가구 가량 줄어든 수치로 지난 2013년(19만9633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와 비교해 7만가구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입주 물량은 올해 11만2755가구에 달했으나 2025년 6만5450가구로 4만7000여가구나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수도권지역인 인천시도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인천시의 2025년 입주 예정 물량은 2만2553가구로 올해(4만6233가구)와 비교해 절반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다만, 서울시 입주 예정 물량은 3만2073가구로 올해(3만2819가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시와 대구시 등 주요 대도시의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도 눈에 띈다. 부산시는 올해 2만5285가구에서 2025년 8746가구로 급감했으며 대구시 역시 올해 3만50805가구가 입주했으나 2025년에는 1만192가구에 그쳤다.

반면, 대전시는 올해 입주 물량이 3423가구로 2009년(2315가구)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었으나 2025년 입주 예정 물량은 1만899가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상남도도 올해 입주 물량은 1만5714가구였으나 2025년에는 1만8799가구로 3000여 가구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감소한 배경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불황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일반분양 물량이 7만가구 이상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만804가구로 1만 가구 이상 줄었으며 올해는 5만가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장 침체와 함께 부담을 느낀 시행사와 시공사들이 물량을 줄인 결과, 내후년부터 입주 가뭄이 확실시되고 있다”라며 “시장 분위기가 주춤한 지역은 영향이 덜할 수 있겠으나 시장 분위기가 양호한 지역은 공급감소가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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