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6일 내년 국회의원 선거 공천 후보자 서류 접수 때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을 받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달 중순경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한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5차 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기와 구성·운영 계획, 대국민 홍보전략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총선 공천 후보자가 당에 서류를 낼 때 불체포특권 포기 서류에 서명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총선기획단은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지난달 3일 두 번째 혁신안으로 내놓은 ‘불체포특권 전면포기’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당시 ‘희생’을 키워드로 불체포특권 포기와 함께 현역 평가 하위 20% 공천배제 등을 제시했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은 회의 직후 “여러 좋은 제안을 경청, 숙고하고 그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한다”며 “혁신위가 말하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기획단은 또 이달 중순에서 말 사이 공관위를 출범시켜 당 후보자들이 빠르게 현장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배 의원은 “공관위는 1주차부터 11주차까지 스케줄이 쭉 있다. 내년 3월21~22일이 후보 등록 기간인데, 그 전에 11주에 걸쳐서 하는 것을 완결해야 한다”며 “보통 1월 출범이 상례지만, 이번에는 12월 안에 공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관위 규모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내외 인사 10명 내외로 구성한다. 재적 3분의 2 정도는 당외 인사로 임명한다.

배 의원은 ‘혁신위원들이 공관위에 참여할 수 있는지’,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어느 분이 공관위에 속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정해진 바도 없다.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민생’을 적극 강조해 홍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정부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겸허하게 민심을 받아들인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총선기획단은 클린공천지원단, 사무처 운영계획, 청년유세단 운영 등에 대해 보고받고 토의했다.

총선기획단은 오는 14일 회의를 열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회의에선 홍보 전략을 비롯해 중앙선거대책기구 구성, 상황실 운영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의 ‘주류 희생’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온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만나 익일(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인 혁신 안건에 대해 이견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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