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허윤홍 대표(사진 왼쪽),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사진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사진 오른쪽)가 지난 18일 진행된 고층 모듈러 주택사업을 위합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 허윤홍 대표(사진 왼쪽),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사진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사진 오른쪽)가 지난 18일 진행된 고층 모듈러 주택사업을 위합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와 함께 고층 모듈러 주택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모듈러 주택은 기존 철골 콘크리트와 비교해 시공비가 높지만 소음, 분진, 폐기물 등이 적게 발생하는 친환경적인 공정이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19일 GH와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 체결식은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컨벤션센터에서 GH 김세용 사장, GS건설 허윤홍 대표,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등 각 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주택이다. 기존 건축 방식과 비교해 공사기간을 30~50% 가량 단축시킬 수 있으며 소음, 분진, 폐기물 등이 적게 나오는 친환경적인 공정이나 13층 이상 고층으로 지으려면 내화기준 등 법적 규제가 있고 철골 콘크리트 대비 시공비가 높은 상황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각 사는 ▲OSC(Off-Site Constuction, 건설 모듈러 구성요소를 외부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탈현장공법) ▲모듈러 고층화 기술 ▲탄소중립 확보 및 친환경 건설 기술 등 고층 모듈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GH는 지난 12~13일, 영국 런던에서 GS건설의 철골 모듈러 전문 자회사인 엘리먼츠 유럽, 건축설계사인 HTA Design LLP와 고층 모듈러 주택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GH는 모듈러 공법으로 지난 2019년 경기도 성남시 하대원 경기행복주택(14호)을 준공했으며 올해엔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106호)을 준공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높이 13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으로 자체 모듈러 기술 33개 주요 공법이 적용됐다. 이에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GS건설은 2020년 목조 모듈러 전문업체인 단우드사와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 엘리먼츠사를 인수해 선진 모듈러 기술을 확보했다. 자동화 생산설비를 보유한 프리캐스트 콘트리트 제조 자회사 GPC와 국내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하며 국내 사업기반도 확보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사업 수행 실적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층 모듈러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 외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며 설계, 제작 및 시공 경험을 쌓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고층 모듈러 건축 역량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18일 간담회를 열어 각 사의 모듈러 주택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25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주택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GH 김세용 사장은 “국내외 고층 모듈러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 내 25층 모듈러 주택을 적극 추진해 국내 모듈러 주택 활성화에 주축이 되는 최고의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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