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마음 힘들 때 위로해준 지역”
이준석과 동갑내기·정치입문 같이
재선 김성원 의원과 경쟁 불가피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동두천·연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동두천·연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박근혜 키즈’로 유명한 국민의힘 소속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경기 동두천시·연천군 지역에 출마한다. 이곳은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이 재선을 한 지역이다.

손 대표는 9일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고 강한, 경험 많은 기수로서 경기 북부에서부터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선언하며 미군 공여지 반환 및 보산동 관광특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19·20대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손 대표는 동두천·연천 출마 배경에 대해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제게 위로를 준 이 지역에서 제 모든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위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십여 년 전 ‘문재인 대항마’로 나설 때나 지금이나 제 손에는 용기와 헌신의 무기가 있다. 손수조의 손을 잡아 달라. 손잡고 함께 가면 길이 된다”며 “과거로 퇴행하거나 현재에 안주하는 정치가 아닌, 오로지 국민의 삶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헌신의 정치를 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날이 갈수록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정치를 출세 도구로 삼았던 586 운동권 세력의 종식을 고하고, 서로를 악마화하며 반사이익으로 기생하고 혐오 정치와 혐오 발언으로 연명하던 정치꾼들 모두 물갈이해 22대 국회는 달라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지역 발전 공약으로 △워킹스트릿 조성 △제생병원 개원 △GTX-C 노선 연장 △연천 자연 보존 및 관광지 활성화 △자율주행 시범도시화 및 자율주행 관련 각종 연구소와 기업 유치 △자율주행 버스, 자율주행 관광 코스 등 개발 △교육특구지정 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1985년생 동갑내기이면서 정치 입문 시기도 같다. 손 대표는 만 스물일곱 되던 해인 지난 2012년 고향인 부산 사상구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맞서 11.29%차로 낙선했다.

당시 언론 등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대권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위해 손 대표를 ‘자객공천’한 것이라 평가했다. ‘전세금 3000만원’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해 상당한 주목을 끌었다.

20대 총선 낙선 후 단기일자리를 옮겨 다녔고 이후 ‘장례지도사’로 진로를 바꾼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 동두천·연천 지역에선 손 대표와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현역 김성원 의원, 지난 총선 때 고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 남병근 지역위원장이 재출마 의지를 불태우며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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