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개념도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국가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개념도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와 공동으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감축하면 보증료율을 차등 우대하는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건물에너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탄소금융상품’으로 ESG경영 확산 유도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원은 26일 신보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기업 우대보증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기업의 사업장에서 온실가스 발생량을 측정해 매년 온실가스 감축률에 맞춰 보증료율을 차등 우대한다. 기업당 최대 10억원 한도에서 운전자금을 지원하며 최초 보증료율 0.3%p를 차감한 뒤 최대 0.5%p를 차감하는 등 최장 5년간 우대지원을 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한은행 중소기업 ESG 금융지원상품’에 이어 민간기업의 탄소중립 실현과 ESG경영을 지원하는 두 번째 건물에너지 DB 활용 탄소금융상품이다. 부동산원은 국가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에 구축된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이하 건물에너지DB)에서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확인해 신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국가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은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반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국가승인통계 작성 및 발표 ▲개별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정보 공개 ▲통합DB 구축 및 제공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부동산원은 중소기업 ESG 에너지 평가모형을 개발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건물에너지DB를 기반으로 하는 ESG 금융지원 사업 발굴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부동산원 김남성 산업지원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공공뿐 아니라 민간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민간기업들이 에너지 감축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다양한 지원 수단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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