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뉴시스]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경기 안산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 중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경기남부권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첫번째 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10분께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고등학교 건물 1층 화장실에서 스프링클러 작업을 하던 2인 1조로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배관 뚜껑에 맞는 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50대 노동자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50대 노동자는 손을 다쳐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서고 있다. 안산상록경찰서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스프링클러 설치 후 내부 압력이 모두 빠지지 않은 걸 모른 채 배관 뚜껑을 열었다가 압력 차로 인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또한 작업 중지 명령과 함께 업체와 학교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현장은 교육청이 의뢰한 스프링클러 설치를 위해 배관 점검을 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지도과 관계자는 본보에 “중대재해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반사항 등은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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