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확대,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 지원책 필요”

2022년~2023년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가액대별 비중 [자료제공=직방]
2022년~2023년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가액대별 비중 [자료제공=직방]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서울시의 아파트 월세거래 3건 중 1건은 월세 100만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가 월세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거비 부담을 낮출 지원방안이 요구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19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가액대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의 100만원 초과 아파트 월세거래 비중이 지난 2022년 31.7%에서 지난해 34.5%로 2.8%p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2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은 11.2%로 10% 비율을 넘겼다.

서울 강남권은 지난해 100만원 초과 월세 거래비중이 51.5%로 2022년 53.1%에 비해 줄었으나 과반을 넘긴 상황이다. 이 지역은 300만원을 초과한 초고가 월세거래도 2022년 11.6%에서 지난해 12.2%로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거래를 거래가액별로 보면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은 2022년 16.4%에서 지난해 17.2%로 증가했다. 50만원 이하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54.2%에서 51.5%로 줄었으며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거래 비중은 29.5%에서 31.2%로 늘었다. 여전히 50만원 이하 거래가 전체 거래의 과반이나 거래가액은 차츰 높아지는 흐름이다.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제공하는 확정일자 통계를 기준으로 전월세 비중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월세 거래는 2022년 51.82%에서 지난해 54.92%로 확대된 반면, 전세는 동기간 48.18%에서 45.08%로 축소됐다. 월세화와 함께 고가 월세 거래가 늘면서 주거비 부담이 따라 높아지는 상황이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주택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하다”라며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과 수도권 전세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쳐 보증부월세를 포함한 월세전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월세화 속 월 100만원 초과 고가월세 거래비중 증가가 동반되고 있는 만큼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임대주택 확대와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변화하는 임대차 거래 시장에 발맞춘 지원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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