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정치권의 4·10 총선 공천이 끝을 향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중진들을 컷오프(공천배제) 시키는 한편, 8개 선거구를 전략지로 지정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이날 친문계 핵심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고 홍 의원을 컷오프 시켰다. 대신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르도록 조치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8개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며 “2개 선거구는 후보를 추천했고 4개 선거구는 경선으로 제안,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략공관위는 먼저, 서울 성북을에 이 지역 현역인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하고 영입인재 10호인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친명계 원외 인사로 분류되는 김 변호사는 3년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을 최초 폭로했다.

친명계 중진인 안민석 의원의 경기 오산 지역구에선 안 의원이 컷오프 되고 영입인재 25호인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전략공천됐다. 또 초선 이장섭 의원의 충북 청주서원은 이 의원과 이광희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벌인다.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인 경기 용인갑에선 권인숙 비례대표 의원과 이상식·이우일 후보 간에 결선 없는 3자 경선을 치른다. 이날 발표한 지역구들은 전날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관위에 이관한 곳들이다.

안 위원장은 ‘홍영표 의원은 컷오프된 것이냐’, ‘금품수수 의혹 등을 받는 기동민 의원의 해명은 고려된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제가 답변할 게 아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특히, 친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변재일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선거구로 지정된 것을 반발한 데 대해선 “여러 경쟁력과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친명과 비명을 구분하는 건 민주당을 프레임으로 걸기 위한 하나의 작동 같다”고 답했다.

다만, 전날 공관위에서 전략공관위로 전달된 변 의원의 충북 청주청원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전략공관위는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의원의 지역구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탈당한 설훈 의원의 경기 부천을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7일간 비례정당 후보자 추천 공모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부터 일주일 간 통합비례정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민주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6일 낮 12시까지 후보자 추천인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모분야는 총 8개 분야로 ▲여성·복지·장애인 ▲외교·국방 ▲전략지역 ▲사무직당직자 ▲노동(한국노총 추천) ▲교육(교사노조연맹 추천) ▲경제(경제산업·조세·농축산·기후에너지 등) ▲사회(보건·복지·안전·문화) 등이다.

이중 전략지역 분야는 추천과 심사를 거쳐 후보자가 선정되면 대구 경북지역 권리당원들의 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후보자 추천 신청인 심사는 제22대 비례대표국회의원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비례후보추천관리위)가 맡고, 서류심사는 다음달 7~8일 진행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신청인들은 9일부터 10일까지 면접심사를 진행하고 최고위 보고를 거쳐 통합비례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된다. 심사에는 민주당 국회의원선거후보자선출규정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비례후보추천관리위는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내 하나의 분과로 운영된다. 분과위원장은 김성환 의원이 맡고 김진이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팀장, 송윤정 나라살림연구소 선임연구원, 은민수 서강대 교수 등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비례후보추천관리위는 “검찰독재를 막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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