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조국 연대 문제를 빨리 매듭짓는 한편,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 임명 추진의 재추진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5일 조국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총선 연대 제안에 “함께 승리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창당 이후 상견례 차원에서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한민국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며 연대를 제안했고,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중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받았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가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할 것”이라며 “예컨대 검찰 독재 조기종식, 김건희씨를 법정으로 검사장을 직선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처를 독립시키자 등 담대한 캠페인을 하면서 범민주진보유권자를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모두가 단결하고 하나의 전선에 모여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끝내는 그 국민적 과제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두 사람은) 더욱이 민주주의 퇴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모두의 승리가 절실하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당간의 연대와 협력, 이와 관련한 취지의 말씀을 주고 받으셨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도 “이 대표가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말했고, 조 대표는 학익진 이야기, 즉 ‘망치선이 앞장서고 적선을 호위해 승리했던 학익진처럼 승리하자’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양측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날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의석 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는 논의되지는 않았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 처리된 이른바 ‘김건희 특검’ 재추진을 위해 전날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허위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다시 발의했다.

권인숙 의원이 전날 재발의한 김건희 특검 법안엔 ‘도이치모터스 주작조작 의혹’ 뿐만 아니라 ▲허위경력 ▲민간인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 ▲양평고속도로 특혜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내용도 포함됐다.

권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2대 국회까지 막연히 기다릴 수 없다”며 “마치 특검법 부결이 더 이상 김건희 여사의 수많은 비리를 한동안 다루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가 되도록 놔둘 수 없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22대 국회가 열리는 첫날부터 특검을 더 본격화할 수 있는 동력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발의엔 권 의원 외 강민정, 권칠승, 김용민, 남인순, 민병덕, 민형배, 박주민, 유정주, 조오섭, 최혜영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