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주일] ‘민주당만 빼고’ 사태에 놀란 민주당…‘국민의당’ 시즌2 택한 安
[정치일주일] ‘민주당만 빼고’ 사태에 놀란 민주당…‘국민의당’ 시즌2 택한 安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02.1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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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이번주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자당 비판 칼럼과 관련해 곤혹을 치렀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 당명에 대해 잇따라 사용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국민의당’으로 회귀했다.

중도 보수 통합은 ‘미래통합당’으로 구체화되고 있지만, 혁신을 명분으로 시민단체 세력이 이탈해 나갔고, 호남통합 역시 ‘민주통합당’으로의 통합이 타결됐지만, 아직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라는 변수가 남아있는 상태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자유한국당 행과 함께 지역구 출마를 택했고, 정봉주 전 의원은 결국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고 출마가 좌절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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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만 빼고’ 고발 사태에 놀란 민주당

민주당이 논란 끝에 자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임미리 연구교수와 해당 칼럼이 게재된 경향신문사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민주당은 이날 고발 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지만,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됐던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며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 등의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진행했고, 이후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야권은 물론, 진보성향 지식인들은 잇따라 ‘나도 고발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민주당의 고발 취하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SNS를 통해 ‘#민주당만_빼고’ 해시태그가 떠오르는 등 민주당에 대한 여론의 비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가운데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안철수 전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가운데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안철수 전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잇단 당명 사용 불허…결국 ‘국민의당’ 시즌2 택한 安

네 번째 창당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가 신당명으로 잠정 결정된 ‘안철수신당’, ‘국민당’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잇따른 사용 불허 결정에 결국 ‘국민의당’ 시즌2를 선언했다. 결국 지난 2014년 총선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치러낸 당명으로 다시 도전에 나선 것. 지난 20대 총선 당시와 비교했을 때, 호남이라는 든든한 지역 기반을 잃은 현재 상황에서 제3지대를 열 수 있는 뛰어난 개인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가 향후 국민의당 시즌2의 운명을 가를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안 전 대표의 신당은 상징색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주황색을 상징색으로 하는 민중당이 자신들의 색을 가로챘다는 것. 이에 대해 신당 창준위는 ‘오렌지색이다’, ‘더 비비드(vivid)하다’는 해명을 내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띄운 보수…여전히 발목잡는 혁신?

중도 보수 통합이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13일 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과의 합당을 결의했고, 다음날에는 새보수당도 합당에 뜻을 모았다. 다만 오는 총선의 공천을 담당할 공관위 구성 확대와 관련해 내부 이견이 표출됐다. 또한 통준위 참여 세력의 이탈도 있었다. 국민의소리 장기표 대표, 미래시민연대 안형환 대표 등 시민단체 인사들이 대거 사퇴한 것. 이들은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2~3명 추가하는 것이 어떻게 새로운 정당이냐며 혁신의 모습을 못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지난 국정농단 사태 이후 보수진영에서 계속해서 요구·제기되고 있는 혁신이 아직도 여전히 보수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왼쪽부터)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당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손을 잡고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왼쪽부터)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당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손을 잡고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다시 합칠 수 있을까?…호남통합의 향방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군소정당들의 통합이 타결됐다. 그러나 아직 변수가 남았다. 먼저 합당 합의문에 따르면 이들은 3당은 오는 17일 합당하기로 했다. 신당명은 ‘민주통합당’이다. 통합당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안신당 최경환, 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3인 대표 체제로 구성된다. 다만 대표들의 임기는 오는 28일까지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통합까지의 남은 변수는 손 대표다. 그는 이날 최고위에서 “최근 3당의 합당과정을 지켜보며 이번 통합이 구태정치로의 회귀로 국민들에게 비춰지고 있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며 “몇몇 기성정치인들의 당선만을 위한 근시안적 이합집산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합당 합의문 발표 이후에도 손 대표 측은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의 일방적 입장이라며 합의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호남통합신당의 향방은 향후 박주선 위원장과 손 대표의 소통에 달려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당 간 태영호 “지역구 출마하겠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아울러 비례대표 출마 대신 지역구 출마를 택했다. 태 전 공사의 출마지역으로는 서울이 거론되는 상황. 태 전 공사가 지역구에서 당선될 경우 탈북자 출신의 첫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다. 태 전 공사 본인도 “한국에는 제가 북한인권과 북핵문제의 증인이었듯, 북한에는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누구보다 최근 북한 상황에 능통한 북한 엘리트 출신 의원이라는 상징성도 함께 갖게 돼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대북 정책을 정조준하는 스나이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문성에만 올인할 수 있고 정당 투표를 이끌 수 있는 비례대표로 출마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태 전 공사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택했다. 때문에 대북정책 대응과 관련해 효용이 높은 태 전 공사를 당선권에서 먼 험지에 내보내 일회용으로 소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울 내 안정적인 지역구를 갖고 있는 현역 의원들과의 치열한 경선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후보 부적격’ 정봉주, 다시 발목 잡은 성추행 의혹

정봉주 전 의원의 오는 21대 총선 출마가 좌절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 전 의원에 대해 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 정 전 의원은 눈물로 이를 수용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빨간 점퍼 민주당을 솎아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지난해 조국 사태에서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을 노렸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두고 제기된 성추행 의혹 보도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정 전 의원은 현재 해당 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사건으로 재판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미투 논란과 부동산 문제 등에서 무관용 입장을 세운 바 있는 공관위는 장고 끝에 리스크를 지기 않기로 결정하면서 정 전 의원은 기다림의 시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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